제주도의 해양 문화와 자연을 걷다-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사면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최고의 섬, 제주도.
이러한 자연 환경 탓에 바다에 순응해 온 독특한 해양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도의 모습은 제주도 어디를 가든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특징을 한 눈에 볼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입니다.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섬이라는 지질학 적 특성으로,
화산과 섬 특유의 자연과 문화가 형성된 제주만의 독특한 민속 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수집, 전시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문화를 후손에게 전승보전 하기 위하여 1984년에 국내 유일의 <민속자연사>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시 테마는 크게 민속/ 자연/ 해양 3가지로 구분되는데, 특히 해양과 관련된 문화와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 아이들의 생태체험학습 공간으로 유용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화산 지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화산암도 야외에 전시중입니다.
박물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산갈치 표본.
길이가 약 5~6미터 정도됩니다. 산갈치는 심해에 사는 희귀한 어종이라고 합니다.
제주의 전통 어로 수단을 엿볼 수 있는 '테우'와 '풍선'
먼저 테우는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제주 전통의 바다 어로용 뗏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나 어패류를 잡거나 작은 물고기를 잡는데 사용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어로용 배였던 '풍선'입니다.
풍선은 이름 그대로 작은 배 위에 돛이 달려 있어 바람의 힘으로 움직였습니다.
테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주하면 빼어 놓을 수 없는 제주의 상징. 해녀들의 모습입니다.
해녀들이 조업 전후 쉼터로 이용했던 불턱, 그리고 해녀복과도구,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입니다.
박물관 주 전시실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해양종합전시관>이 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해양종합전시관은 제주도 바다에 사는 여러 동물들과 어류, 고래 등의 자료와 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래 관련 표본과 자료들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고래 뼈와 함께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고려뼈 표본이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부리참돌고래 표본.
직접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밍크 고래 등뼈 표본.
총 길이 14m에 달하는 거대한 브라이드고래의 뼈 표본.
제주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어류들의 모형도 있습니다.
제주 바다와 먼 해역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 바다 생물들의 표본.
유명한 고래상어를 비롯해 청상아리, 돌묵상어, 소가오리, 대왕쥐가오리 등 희귀한 거대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갑각류와 희귀종인 투구게의 표본.
제주 바다 속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여러가지 산호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양과 근해가 인접하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제주 바다의 특성은
어떤 면에서 한반도 3해의 모든 바다의 특성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섬이라는 톡특한 환경으로 인해 고대부터 해상왕국으로 번성해 고유한 해양문화를 발전시켜온 제주도.
그러기에 제주의 바다를 이해하는 것이 제주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바다를 이해하는 첫 걸음을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