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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에서 너와 나의 학창시절을 만나다. 지브리 스튜디오의<바다가 들린다>

NIFS 2011. 12. 19. 13:24

 

 

 

 

 

<바다가 들린다>라는 애니매이션은 30대분들은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거예요.

 

 

<바다가 들린다>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1993년 작품입니다.

위 작품들의 감독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아닙니다.

모치즈키 토모미라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인감독 작품이었죠.

 

 

이 영화는 늘 바다가 보이는 일본의 시코쿠 지방의 '코치'라는 곳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저 역시 바다가 있는 지역에서 자란 터라

고등학생의 주인공들이 마음을 달래러 바다를 찾는 모습은

저의 예전 시절을 자꾸만 상기시켜 마음이 허하거나 심란할 때마다 자꾸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또 딱히 바다근처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 영화는 보면 볼수록 학창시절 자신의 모습을 불러오게 만드는데에 탁월한 힘이 느껴집니다.

 

 

 

영화는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모리사키 타쿠가

방학을 맞아 고향인 코치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고등학교 마지막 두 해 동안 벌어졌던 일을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도쿄에서 전학을 온 리카코 무토는

코치의 모든 것들에 적응을 잘 못하는 소녀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예쁘지만 왠지 큰 도시에서 왔다는 이유로 코치를 무시하는 눈치.

당연히 그녀는 많은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게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쿠의 절친 마츠노 유타카타쿠는 무토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수학여행 때 무토에게 돈을 빌려준 것을 계기로

타쿠는 아버지를 만나러가는 무토의 도쿄 여행에 동승하게 되고,

 

또한 그 여행으로 인해 타쿠와 마츠노, 그리고 무토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서로 화해를 못한 채 그들 셋은 각자 타지의 대학으로 흩어지게 되죠.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 영화의 시점.

타쿠가 고향 코치에 돌아왔을 때, 마츠노가 마중을 나와,

자신이 비로소 예전에 무토가 타쿠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들른 동창회에서

무토가 도쿄의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꾸만 망설이는 타쿠가

자꾸 화만 내는 무토가 모두 풋사랑의 저같아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웃을 수 없기도 한 그런 영화 <바다가 들린다>

 

아마 그 시절을 바다에서 보낸 이들이라면 더욱 마음에 와닿는 바가 크겠죠.

주인공들의 옷차림도, 수수하게 그려낸 그림도 향수를 자극하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이 허전해지는 걸 느끼신다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쉬어가는 휴식같은 작품,

학창시절과 지난 풋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신선한 자극제같은 영화

<바다가 들린다>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