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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항에서 갓 잡은 바다고둥의 봄맛이 그대로

NIFS 2014. 5. 23. 14:03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온 어선은 항구에 닿자마다 일손이 바쁘기만 합니다.

어느 어선이나 다름없이 싱싱한 수산물을 빨리 선별해서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강양항의 이른 아침을 깨우는 소리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갈색의 고둥으로 만선을 한 어선은 나무상자에 크기별로 선별을 하여 담으며 들리는 고둥껍질 부딪히는 소리 때문입니다.

 

 

 

 

 

이곳 울주군의 강양항에서는 다양한 어종의 생선들과 수산물들이 많이 잡히고 봄철의 멸치잡이로

이름이 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빨간 꽃새우와 함께 갈색의 고둥이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선별되어 산처럼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갈색의 고둥은 일식집이나 횟집의 밑반찬 용으로 많이 팔려 나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큼 사이즈 고동은 값도 많이 오르고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갈색의 고둥은 어민분들의 말대로 횟집에서 회가 나오기 전에 자주 등장을 하던 고동같은데 여시서는 "골뱅이 고동"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만선의 기쁨도 잠시 고동과 함께 빨간색의 집게발을 한 집게고동들이 고동껍질을 이고 다니며 기어다는데 다른 싱싱한 고동속의 고동살을 먹고 그속으로 옮겨 다니기 때문에 빨리 선별해서 구분해야 된다고 합니다.

 

 

 

 

 

 

강양항은 울주군의 진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바다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디자인이 멋진 인도교인 "명선교"가 만들어져 강양항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이곳에는 다리에서 바라보는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에서 들어오는 배들과 함께 사진작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갓잡은 싱싱한 고둥은 끓는 물에 삶아 단단한 육질과 질감을 맛보며 껍질에서 빼어 먹는 재미가 솔솔한데 담백한 맛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입맛이 없는 봄철 비타민이 풍부한 각종 야채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잃었던 입맛과 떨어진 기력이 금방 회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봄바람과 함께 바다의 싱싱함과 강양항의 활기찬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