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해수욕장이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했네요. 이렇게 멋진 예술작품을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볼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넓은 백사장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어요.” 2015 바다미술제를 가족과 함께 관람한 김정아(부산시 사하구)씨의 말입니다.
▲'2015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 전경 모습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한 ‘2015 바다미술제’가 지난 19일(토)부터 10월 18일(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대중적이고 특색 있는 야외전시를 지향하며 매년 개최되어 오다가 2011년에 부산비엔날레로부터 분리되면서 홀수해마다 부산 곳곳의 해수욕장 등에서 독립적으로 바다미술제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친탄 우파드야이 / 생성시키다 작품
올해는 서부산권 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보다 - 바다와 씨앗(See - Sea & Seed)’이라는 주제로 16개국에서 초청된 34명(팀)이 참여, 총 34점의 작품을 선 보였습니다.
새로운 개최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에 예술의 씨앗, 즉 작품을 전시하여 새로운 예술이 창조되고 발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시감독이 초대한 국내외 작가들이 만드는 ‘본전시’와 뉴질랜드 한 기업(Peter LYNN Kites Ltd)이 참여하는 ‘특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사라웃 추티옹페티 / 소망, 거짓말 그리고 꿈, 아름다운 신세계 작품
‘본전시’는 크게 컨테이너를 활용한 실내 전시와 야외 전시로 구분 되며, 개념적으로는 넓은 백사장인 다대포해수욕장을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여 이야기가 있는 전시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4개의 섹션은 1)산포하는 씨앗, 2)발아하는 씨앗_상상발굴프로젝트, 3)자라는 씨앗, 4)자라는 바다로 구성해 다대포에 심은 예술의 씨앗이 발아하여 예술 향유의 장을 만드는 스토리와 ‘자연성장’이라는 서술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풀어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시작품 모두 초청작으로 구성된 점인데요, 전시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인 점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객 참여형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미술 감상의 기회를 넓혔다는 점입니다.
▲오노 요코 / 소망 나무 -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담은 글귀를 나무에 달아놓은 모습
광활한 해변에 오노 요코의 ‘소망 나무’가 서 있는 것을 비롯하여 관객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들이 다수 초청되었는데요, 관람객들의 사진으로 완성되는 앤디 드완토르의 ‘100명의 사람들’, 관객들의 호흡으로 완성되는 회화 퍼포먼스인 최선 작가의 ‘나비’ 등 참여형 작품들은 예술을 어렵게만 느꼈던 관람객들을 소통의 장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작가들의 퍼포먼스도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바다미술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2015 바다미술제의 축제 행사는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할 예정입니다.
‘아트 워킹(Art Walking)', '아트 토킹(Art Talking)', '아트 메이킹(Art Making)'이라는 3개의 큰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리사이클링 아트 쉼터, 아트 토크 콘서트, 아트 큐브, 아트 토크, 사랑海 체험존, 아트 마켓 등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Artalk 콘서트는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2015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트토크와 18개 팀으로 구성된 흥겹고 즐거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Artalk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
▲Artalk 콘서트 무대에서 오페라 퍼포먼스를 열연하고 있는 모습
20일(일) 오후 4시 30분에는 축제 행사장 무대에서 오페라 컴퍼니의 오페라 퍼포먼스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흥겹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바다미술제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주기도 했습니다.
▲게, 흰긴수염고래 등이 다대포해수욕장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
▲김영원 / 그림자의 그림자(홀로 서다) 작품
연인과 함께 바다미술제를 찾은 박승일(부산시 부산진구)씨는
“넓은 바다와 함께 예술작품도 감상하면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너무 좋다”면서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현대미술을 보여줌과 동시에 협업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15 바다미술제. 부산의 대표적 해양미술축제로 수준 높은 국제전시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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