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제주수산연구센터

맹독성 문어, 예쁘다고 함부로 만지면 절대 안돼요!

NIFS 2014. 7. 29. 11:37

  사람들은 예쁜 꽃을 보면 만져 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으려는 본능이 있다. 새로운 사물이나 동물을 접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욕구를 느껴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제주 바다에는 아름다움 자태와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 작은 크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생물이 서식한다. 누구나 만져 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이 생물은 절대 만져서는 안 돼는 치명적 맹독을 가지고 있다. 이름하여 ‘파란고리문어(가칭)’라는 생물이다. 이 문어가 가진 독은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종류이며, 1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맹독을 가졌다. 사람이 이 문어에 물리거나 먹물과 같은 타액에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파란고리문어’

  파란고리문어는 원래부터 제주도에 살고 있던 종이 아니다. 본 고향은 멀리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 연안에 서식하던 종이다. 어떠한 연유로 고향땅을 버리고 먼 제주까지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호주에서 북반구의 남지나해를 거쳐 일본 남단 오키나와와 제주까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는 동해의 왕돌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약 10cm 내외의 소형 종(밤송이 크기)으로 주로 암초나 산호초가 발달한 해저에 서식하며, 새우 또는 게 등의 갑각류와 작은 어류 등을 먹고 산다. 먹이는 다리로 직접 감싸서 이빨로 물어 마비시켜 잡거나, 떨어져 있는 먹이를 향해 독이 든 타액을 분비시켜 잡기도 한다.

 

 

▲암초에 붙어 있는 파란고리문어

 

 

  몸에는 적갈색 바탕에 파란 고리 무늬가 있으나, 적으로부터 위협을 느낄 시 파란색 고리무늬가 더욱 선명해 진다. 그 모습을 보고 ‘표범문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다 속을 이동하는 파란고리 문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찾는다. 관광객들은 바닷가 갯바위 근처에서 고둥과 게를 잡거나 저녁에는 불을 밝혀 낙지, 문어를 잡기도 한다. 이때 이 파란고리문어를 만난다면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바닷가에서 외형적 색상이 화려한 낯선 생물들(어류, 연체동물류, 해파리류 등)은 절대 만져서도 안 된다. 또한 해수욕장에는 독성을 지닌 해파리류의 출현이 늘어나 해수욕객들의 주의가 특별히 요구된다.

 

▲오징어낚시에 잡힌 파란고리문어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서는 ‘파란고리문어’위험성을 알리고자 포스터를 제작하여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어촌계, 수산관련기관, 해수욕장 등에 배부했다. 또한,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매주 해파리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련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홍보 포스터

 

 

[분류학적 위치]

 

국명 : 파란고리문어(가칭)

영명 : Blue ringed Octopus

 

연체동물 문 Phylum Mollusca

두족 강 Class Cephalopoda

문어 목 Order Octopoda

문어 과 Family Octopodidae

학명 : Hapalochlaena fasciata

 

[일반생태 및 형태학적 특징]

 

분포 : 호주, 일본 남부 등 아열대 해역의 암초지대, 산호초 지역

종류 : Hapalochlaena 속 문어류는 4종

크기 : 약 10cm 내외의 소형 종(밤송이 크기)

먹이 : 새우 또는 게 등의 갑각류, 작은 어류 등을 섭이하며, 먹이를 잡을 때 먹물을 뿜어 잡는데 먹물에도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이 있음

몸체의 색 : 적갈색 바탕에 파란 고리 무늬가 있으나, 위협을 느낄 시 파란색 고리무늬가 더욱 선명

 

[파란고리문어의 독성]

 

- 턱과 이빨에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치명적 맹독성을 가지며, 1mg의 아주 적은 양으로 사람을 치사시킬 수도 있음

- 물리거나 먹물에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유발

 

<주의사항>안돼

- 파란고리문어 발견 시 맨손으로 절대 만지면 안됨

- 파란고리문어에 물릴 시 또는 감염되었다고 생각될 때

빠른 응급치료(심폐소생술 등) 후 병원 이송

- 바닷가에서 외형적 색상이 화려한 생물 취급 주의

- 바위 해변에서 고둥류 및 기타생물 채취 시 반드시 장갑 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