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연간 회원권을 끊었으면서도 자주 찾지 못했던 해운대의 아쿠아리움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발길을 한 이유는 바로 상어마을에 산타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인데요.
왠지 진짜 신나는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짖궂은 마음이 들어
먼저 아쿠아리움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
몸을 통통 굴러다니던 너무 앙증맞은 해파리.
어쩜 저런 모양으로 저런 색으로 태어났는지 신기해서 한참을 봤어요~
저희 7개월된 조카는 울음을 터트렸어요...
집에도 거북이가 있어서 익숙할 법도 한데 목이 저렇게 기니 적응이 안되기도 하네요 ㅠ
빛을 뿜어내는 해파리.. 늘 느끼는 거지만 수족관에서 해파리를 볼 때마다 자꾸 맘이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횟집에서 요즘 자주 만날 수 있는 털게를 닮은 게도 있네요
잠시 눈을 의심케했던 무서운 녀석들. 파쿠와 피라냐!
잠시 지난 쓰나미가 아시아 일대를 뒤덮었던 해.
소라와 갈치가 대풍년이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더랬습니다.
구운 갈치 뱃속에서 사람 이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제 지인 중에 해삼도 사람을 먹는다고 해서 안 드시는 분이 계신데.
뭐. 바다생물들 입장에서 유기물의 시체가 좋은 먹이감이 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아무튼 파쿠는 피라냐만큼 성질이 사납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라
상장이 빠르고 살이 두툼해 아마존 원주민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다고 하네요.
지구생명체의 먹이사슬은 그렇게 돌고 도는 거겠죠.
피라냐의 설명은 정말 언제 어디서 들어도 다리가 후들후들합니다!
펭귄들이 추운건지 기분이 영 내키지 않는건지
수영하는 모습을 보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전부 물 밖에 우두커니 서있기만 했어요.
와, 이제 상어 만나러가는 길!!!
바로 여기가 <상어가 선물하는 산타마을> 기획전이 열리는 수족관 앞!
수족관 앞은 벌써 크리스마스가 한창이네요~~
하지만 제가 진짜 기다린 장면은 바로 이 모습 ㅋㅋ
신문기사에서 산타옷을 입은 다이버를 보고 어린 조카를 안고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산타다이버는 오픈식때만 한정적으로 선보인 거라네요.
매일하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예요~~
그래도 상어 앞으로 바다 속을 나는 루돌프 사슴과 산타의 썰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무서운 상어들이 괜히 친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ㅋ
수족관에 찾아온 크리스마스는 이런 모습이네요 ^^
아쿠아리움을 찾는 분들은
상어먹이쇼 12시 4시
수달먹이쇼 10시 30분 2시 30분
펭귄 먹이쇼 11시 30분
다이버뮤직토킹(다이버가 물 속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쇼예요)는 11시 1시 2시 3시에 있으니까요~
원하는 쇼를 놓치지 않도록 시간 잘 참고 하시고 들러주세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부산 아쿠아리움 홈페이지(http://www.busanaquarium.com)에 들리셔서
크리스마스선물 룰렛 한 번 돌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놀라운 선물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ㅎㅎ
<상어가 선물하는 산타마을> 기획전은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백화점 안에서만 만나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지친 아이들에게
바다 속에 눈이 내리고, 상어가 사는 산타마을의 풍경을
선물하는 것도 꽤 새롭고 신나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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