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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부리참돌고래.(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동해에 서식하는 긴부리참돌고래는 반딧불오징어와 살오징어, 청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고래연구소가 올해 동해 연안에서 혼획된 긴부리참돌고래 30마리의 위내용물과 체내 지방산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식성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실시된 이 연구는 참돌고래류의 먹이생물, 연령 등 생물학적 연구와 영양성분 및 독성 평가, 유해.오염.방사선 물질분석, 세균 및 기생충 감염 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먹이생물에서는 긴부리참돌고래의 위에서 반딧불오징어, 살오징어, 청어가 90%를 차지했으며 그 외 샛돔, 도루묵, 까나리, 멸치, 날치 등도 발견됐다.
이번 연구대상인 긴부리참돌고래는 동해에서 연중 관찰되며 부리가 길고 뾰족하며 유선형의 몸체 옆에 노란색과 회색의 모래시계모양 교차무늬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먹이와 산란활동을 위해 무리를 지어다니며 온대와 열대에 주로 서식한다.
돌고래 체내지방층의 지방산 분석결과에서도 오징어류에 많은 DHA 성분이 미성숙 개체보다 성체에서 높게 나타나 성장할수록 어류보다 오징어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긴부리참돌고래의 식성이 확인에 따라 돌고래의 먹이활동과 오징어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추가연구를 통해 동해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긴부리참돌고래의 포식관계와 동해 하부생태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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