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고래연구소

정치망 조업 중 만난 상괭이

NIFS 2013. 4. 23. 15:22

 

<상괭이 유영 모습>

 

 

정치망어업은 연안어업 중에서 다양한 어종을 다량으로 어획하는 어법으로 조업 중에 갈매기나 때때로 남은 어획물을 포식하기위해 돌고래 등이 모여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4월 정치망어업조사 중에도 예외 없이 많은 갈매기 떼가 모여들었고, 여기에 반갑게도 상괭이 한 마리가 어장주변을 돌아다니며 미처 어획하지 못한 멸치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상괭이 덕분에 새벽부터 시작되는 조업의 피로가 잠시나마 씻겨 나간 듯 했습니다.

 

 

 

그림1 . 조업 중인 정치망어업과 어장 내를 유영하는 상괭이.

 

그럼 이쯤에서 상괭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상괭이(Finless Porpoise)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으로 길이 1.5∼1.9m 크기로 몸빛은 회백색이며,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해안에서 성행하는 연안어업의 조업 중에 흔히 만나게 되는 우리에겐 상당히 친숙한 돌고래입니다.

 

 

상괭이는 비교적 작은 돌고래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연안에 3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2008년 국립관리공단 생태계조사단에 의해 태안 중·북부 해안일대가 상괭이 96마리가 집단서식하여 이 해역이 우리나라 상괭이 최대서식처로 보고되기도 했는데요~

 

 

그림 2. 정치망에 걸려 죽은 상괭이.

 

 

안타깝게도 슬픈 최후를 맞은 상괭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나 정치망등에 걸려 혼획 된 상괭이를 해양경찰에 신고 되는 횟수보다 실제로 신고 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신고 되지 않는 대부분의 상괭이들은 불법유통 되어 팔려나간다고 하네요. ....

 

 

상괭이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모든 생물들을 보호하는데 우리 모두가 앞장서 더이상 이런 슬픈이야기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