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남해수산연구소

여수가 좋다

NIFS 2013. 4. 16. 16:24

 

 

 

 

 

 

여수가 좋다 - 봄철의 진미, 서대회
▷ 제철 입맛을 만족시키는 여수가 좋다~*^_^*

 

은빛 햇살을 머금은 섬진강이 남쪽바다를 만나는 그곳에 가면 ...
예쁜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고운 물의 도시 ~ 여수(麗水)

 

‘2012 엑스포’가 개최되면서 많이 알려지긴 하였지만 ...
아직도 많은 분들이 진정한 여수의 매력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동서남해 어디를 가든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지만 ...
오밀 조밀한 섬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남해는 포근함이 덤으로 주어진다.


백도와 거문도를 포함한 아름다운 섬들이 가득한 여수는 더욱 그러하다.

많은 분들에게 이런 여수의 매력적인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해바다를 연구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남서해수산연구소의 일원으로,
연구소가 위치한 여수가 좋은 이유를 하나하나 들려드리면서 ... *^_^*

 

“여수가 좋다” 그 첫 번째 이야기

‘봄철에 즐기는 여수의 맛’을 소개하고자 합니다~*^_^*

 

여수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특성으로
계절에 따라 다른 수산물이 나고,
그  싱싱한 수산물들로 조리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왔습니다.

 

수산물은 지방함량이 높아지는 산란기 전에 맛이 좋아지는 종류와
그 이후에 맛이 좋아지는 종류가 있고 산란기에 독소가 생겨서 먹을 수 없는 종류 등이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수산물들은 수온과 먹이에 영향을 많이 받게되고...

결국 수산물의 제철을 결정하게 됩니다~*^_^*

 

혹시 공자의‘불시불식(不時不食)’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제철음식을 먹는다는 건...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건강의 기본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런 제철 음식 맛 보시러 여수에 오셔서 신선한 바다의 내음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시길... *^_^*

 

 

 

 

 


# 봄 - 서대회
 봄의 전령사 서대!!


차가운 바람이 잦아들고 햇볕이 따뜻할 즈음...
산과 들에는 갖가지 예쁜 꽃들이 봄소식을 전해옵니다. 이 즈음 여수에는 바다에서도 봄소식이 전해옵니다.  바다에서 어떻게 봄소식을 전하냐고요?
서대회가 막~~먹고 싶을 즈음, 그 때가 ‘바다의 봄’입니다~*^_^*

 

봄철 입맛 없을 때...
들과 산에서 나는 쌉싸름한 나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곤 하는대요~
봄나물과 서대회를 한 입에 먹는다면

산, 들, 바다의 봄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게 되겠지요.

 

서대회는 당근, 무, 상추, 고추와 같은 야채야 막걸리식초와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린 것으로 흔히 우리가 회덮밥을 먹는 것처럼 공기밥에 올려 비벼 먹으면 됩니다. 따뜻한 공기밥에 새콤달콤하게 버무려진 서대회를 쓱싹~쓱싹~ 비벼먹으면 잃어버렸던 입맛도 확~ 돌아올 거 같지 않으신가요~?
 
상상만으로 벌써 침이 고이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쯤 되면 서대라는 생선이 궁금하실 겁니다~*^_^*

 

 

 

 


서대는 윗 지방이나 내륙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생선일 텐데요. 여기에선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생선입니다.

 

명절 때면 구이나 찜으로 요리해서 먹고, 제사 때 서대찜이 빠지면 너무 서운하지요. 그렇다고 꼭 이런 특별한 날에만 먹는 게 아니라 가정에서 흔하게 구이나 찜, 찌개로도 즐겨먹습니다. 가시를 바르기도 쉬울 뿐더러 하얗고 부드러운 살은 다시금 생각나게 할 맛입니다.
그래서 여수에서는‘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는 말이 있지요~*^_^*

 


맛좋은 서대는 열량이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 식단에 넣어도 좋습니다. 또한 영양소를 보면 칼륨이 100g당 394.50mg, 인이 100g당 171.00mg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밖에도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주로 찜이나 구이, 그리고 야채와 함께 먹는 회와 같은 조리방식이니, 건강에도 좋겠죠~??

 

이렇게 여러모로 좋은 생선인 서대는 용서대, 참서대, 흑서대, 개서대등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맛이 좋은 것은 참서대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일본의 남부해,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70m이내의 내만이나 연안의 얕은 바다로 펄과 모래가 섞인 바닥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보통 6~7월이 산란기이고, 4년 이상 체장은 25cm입니다. 서대는 체장 1.6m 크기에서 오른쪽 눈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변태를 마치게 되는데, 그 이후에는 저서생활도 들어가게 됩니다. 서대는 그 생김이 혀처럼 생겼다고 하여 [전어지]에는 ‘셔대’, 설어(舌漁)라 하고, ‘서남해에서 매년 4월 조기를 잡을 때 함께 그물에 들어온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동식물 연구서인 [자산어보]에는 그 모양이 마치 가죽신 바닥과 비슷하며, 속명은 '혜대어'라 하며, 몸은 좁고 길며 짙은맛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봉유설]에서는‘비목은 동쪽바다에서 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접역이라 한다..... 광어나 설어도 모두 접의 종류이다’라는 내용이 기재되어있습니다. 


이제 서대가 어떤 생선인지 감이 좀 잡히셨나요~??
올 해는 봄을 산과 들에서만 느끼지 마시고, 색다르게 새콤달콤한 서대회로 바다의봄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_^*
[“여수가 좋다” 다음편도 기대하세요~*^_^*]


남서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성기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