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제주바다 수중에는 자리돔이 신방차림에 정신없이 부산했습니다.
산란철을 맞아 수천마리의 자리돔 무리들이 새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요,
바위나 암반의 평평한 손바닥 만한 작은 공간에 아기고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청소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습니다.
수컷 자리돔이 신방정리에 정신이 없는 동안 암컷 자리돔은 주위를 유유히 돌아다니다
가장 깔끔하게 정리된 신방을 찾아간다니 정말 열심히 청소를 해야겠죠?,^^
짧은 사랑을 끝으로 암컷은 알을 낳는 즉시, 떠나버리고 수컷은 알이 부화될때까지
그곳에 홀로 남아 알을 지킵니다.
수컷은 알이 부화될때까지 먹지도 않구요, 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주위의
포식자들로부터 알을 보호하느라 힘을 다 쏟는다고 합니다.
수컷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아기 자리돔들은 6~7일 후 부화하여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처럼 해양생물들은 암컷이 알을 지키지만, 자리돔은 신기하게도 수컷이 알을 보호하고,
부화될떄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부성애가 매우 강한 어류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의 아열대 수산연구센터에서 보내주신 동영상 보시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장소는 서귀포 문섬해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아열대 수산연구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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