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다면 맛볼 만한 여름 제철 수산물!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이지연입니다.
해산물은 그 지역에서, 그 철에만 맛보지 않으면 아쉬운 종이 많습니다. 특히나 제주도는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생소한 어종들이 많아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곳.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다면, 어디에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광어, 우럭은 잠시 제쳐두고 아래 소개하는 생선들을 맛보는걸 추천합니다.
1.벤자리
▲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서민의 돌돔'이라고 불리는 벤자리
벤자리는 그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서민 돌돔'이라는 별명이 붙은 생선입니다. 이날 방문한 횟집 사장님 또한 장마철의 벤자리는 본인 가게에서 파는 다금바리보다 맛있는 귀한 생선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7월~8월 사이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는데다 산란기를 앞두고 한창 기름이 오른 벤자리는 회로 먹었을 때의 고소함이 다른 어종보다 확실히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1kg 기준 3만 5천 원)이 이상할 정도로 구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양식이 되지 않고 수족관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 3박 4일의 여행 일정 중 벤자리를 취급하는 횟집을 여러군데 수소문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 와서야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했습니다.
만약 제주도 동문시장이나 올레매일시장 또는 횟집에서 살아있는 벤자리를 발견하신다면 그 맛을 한 번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2.강담돔
▲ 단단한 육질을 자랑하는 고급횟감 강담돔
강담돔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돌돔과 비슷한 고급 요리 재료로 쓰이며, 따뜻한 물을 좋아해 제주도, 대마도, 일본 남부쪽에 주로 서식합니다. 제주도에서도 잘 잡히지 않은 어종이고,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제주도 연안에서 간간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산센터에서도 비싼 가격을 형성하는 어종 중 하나이며 그 맛은 다른 어종에 비해 뛰어난 편입니다. 제대로 된 강담돔 맛을 즐기려면 1kg 이상 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3.한치(창꼴뚜기)
▲ 여름철 특히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한치
▲ 여름 철 살이 올라 맛이 좋은 부시리
'여름 부시리, 겨울 방어'라는 말이 있듯 부시리는 여름철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5월에서 8월까지 산란을 마친 부시리가 먹이활동을 왕성히 하는 때여서 살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따뜻한 제주 앞바다에서 많이 잡혀 제주지역 동문시장, 올레시장 등에서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부시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고소한 맛 뒤 은은하게 풍겨오는 해초 잔향이 매력적인 독가시치
▲ 새색시같이 어여쁜 옥돔
제주도에는 이외에도 탐나는 수산물들이 많았습니다. 신선한 제주 전복과 오분자기, 쫄깃하고 서걱하는 식감과 고소한 맛 뒤 은은하게 풍겨오는 해초 잔향이 매력적인 독가시치(제주 방언: 따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자리돔, 새색시처럼 어여쁜 옥돔까지.
이 시기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이 글을 참고하셔서 좀 더 풍성한 제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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