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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에 모니터링 조사선이 떳다! 조사선 동승 취재를 다녀와서

NIFS 2018. 4. 17. 11:11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10Sea Science Reporters 박신영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모니터링'입니다.

 

얼마 전 좋은 기회가 생겨 제주수산연구소 조사선에 승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야 사랑海' 블로그를 한번이라도 들어와 보신 분들은 '모니터링'이라는 단어가 꽤나 친숙하실 텐데요,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쉽게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 말 그대로 쉽게 표현하자면 '관찰'입니다.

어떤 개체나 현상을 살펴보면서 기록하는 일을 말합니다.

  

기후나 환경의 변화를 대비함에 있어 미리 축적된 지식이나 정보가 있다는 것은

그 변화에 대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정보의 축적을 위하여 바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입니다.

 

5톤급 조사선 태광호

 

내심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0(885)'같은 비주얼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 멋쩍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하고 듬직하게 끝까지 임무를 수행해 준 태광호 선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모니터링은 그물 및 통발 조사잠수조사환경조사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성 생물들이 제주에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 1, 5, 10년 지속적인 추적 조사를 통해 조사데이터가 축적, 생태계를 포함한 여러 정보를 취합하여 어업인들과 국민들에게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 그물 및 통발 조사 


생태 조사를 위하여 삼중 자망 그물을 걷어 올리는 모습

      

그물은 삼중자망을 설치하여 [바다 중층]의 어종을 확인하며, 통발은 [저층 바닥]의 어종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둘을 이용하여 [바다 전층]에서 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물에 걸린 다양한 생물종

 

우리나라 토착종은 오랜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생태를 알 수 있지만,

가속화되는 아열대종의 정보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연구 활동이 필요한 것인데요.

국내에서 가장 빨리 아열대 어종이 들어온 이곳 제주 연안의 5년치 정보가 축적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동서남북 네 군데에서 연중 네 차례 계절에 따라 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번 조사는 동쪽, 남원읍 신흥리 연안의 조사입니다.

최근, 제주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예정시기보다 다소 늦게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 수중조사

 

방형구를 이용한 해조류 등의 성장상태를 확인(사진출처-제주수산연구소)

 

수중조사는 5m, 10m, 20m, 특정구역의 네 군데에서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주로 해조류나 무척추 생물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데

그물이나 통발로 채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구소 측에서 잠수조사를 합니다.

 

조사과정은 생물상의 변화를 관찰, 측정하는 것으로 예전 상황과 비교하기 쉽게 수중 부이를 설치하여 매번 같은 장소에서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식감이 훌륭하여 고급식재료로 쓰이는 갈래곰보는 아열대성 해조류로써 우리나라 제주 연안의 '특정구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양식기술이 성공할 경우 우리 수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3. 환경조사

 

생태환경조사를 위하여 해수를 채취하는 모습

 

염분 및 수온계 측정

 

수온과 염분 조사와 함께 실험실로 해수를 가져가서 영양정보를 확인합니다.

모니터링 조사선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한번 조사를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이처럼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는데

 

플랑크톤(먹이생물) 조사

 

바다 중층의 해수를 채취하여 수질 검사를 하고

식물성 플랑크톤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채취하여 수중 생태계를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모니터링 조사선 활동 모습

 

흔들리는 배위에서 때때로 거친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고 사뭇 두려울지도 모르는 수중 조사를 이어가며,

우리 바다의 환경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우리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있기에

이를 토대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적인 성과가 꼭 있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