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촌과 바다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도시에 사는 우리들의 삶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되는데요,
갯벌, 그 속에서 나는 수산물 그리고 이에 의지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촌·바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 국립해양박물관 2층 해양갤러리 입구
지난 4월1일 제7회 수산인의 날을 기념해 국립해양박물관 2층 해양갤러리에서 ‘어촌·바다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입니다.
▲ 어촌과 바다를 주제로 한 전시 작품 모습
전시회는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수산인들의 긍지를 높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전시작품은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개최했던 ‘갯벌 사진공모전’ 수상 작품 40여 점들로, 갯벌과 갯벌에서 사는 다양한 생물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담겨있습니다.
▲ 자녀들과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 한 외국인이 관심있게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
갯벌과 바다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자녀들과 함께 마주하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 한 관람자는 “회색빛 흙으로 펼쳐져 있는 벌판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에는 어떤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 궁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또한, “갯벌 구멍에 살며 공기호흡을 하는 짱뚱어며 거대한 절벽을 이룬 모래갯벌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도 재미있게 봤다”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체가 갯벌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자녀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사진을 보는 모습이 정겹게 보였습니다.
▲ 여수 갯벌에서 꼬막을 채취하는 모습(제5회 갯벌공모전 은상작품 '갯가의 일상')
▲ 해무가 낀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모습(제2회 갯벌공모전 동상 작품 '삶')
▲ 물이 빠진 갯골(갯벌에서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의 모습(제1회 갯벌공모전 1위 작품 '갯벌의 몸매')
▲ 꼬막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제4회 갯벌공모전 금상 작품 '꼬막 채취작업')
갯벌에서 직접 일해 봤다는 한 관람자는 “자연의 보물창고가 갯벌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렇게 내가 살아왔던 그 갯벌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 같지만 정작 그 속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도 해 주었습니다.
넓게 펼쳐져 보이는 갯벌은 얼핏보면 별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여러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소중한 곳입니다.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곳이 바로 갯벌이며, 지구촌에서 보호해야 하는 많은 바닷새에게 먹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터전도 갯벌임을 안다면
갯벌은 한 관람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자연의 보물창고인 셈입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특성으로 인해 수산업은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으로 꼽혀집니다. 따라서 수산인을 위한 기념일을 제정한 것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수산인의 날은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수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1969년 어민의 날로 시작되어 한때 권농의 날로 통합되었다가 2011년 어업인의 날로 부활했습니다.
수산인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어촌·바다 사진전’을 통해 어촌과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도 살펴보면서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으로 꼽고 있는 수산업의 가치도 되돌아보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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