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바다를 닮아 푸르른 마음을 가졌을까 아님 물고기처럼~
경남 진주에서 부산까지 왕복 240Km를 달리는 차 안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 덕분에 6월29일, 직장에 연차를 내고 부산 기장군에 자리잡은 국립수산과학원을 찾았다.
오후 2시30분. 국립수산과학원 2층 소회의실.
출발했던 경남 진주나 부산의 하늘은 구름이 많은 것을 제외하고는 여느 날과 달랐지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은 폭우로 때아닌 물난리가 여기저기 났다.
이런 까닭에 중부지역에서 오려고 했던 블로그 기자 다수가 불참했다.
하지만 그런 폭우를 무릅쓰고 충북 청주에서 오전 7시부터 집을 나서 부산까지 온
전업주부 홍웅기 기자를 비롯해 서울에서온 성기헌 기자까지 모두9명의 새내기 기자들이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김영만 원장을 대신해 환영과 격려의 인삿말을 건넨 최우정 기반연구부장.
바로 옆에 얼마전까지 대외협력과장으로 3기 블로그 기자단을 선발한 임영훈 조직인사과장이 함께 했다.
최우정 부장은 인삿말에서 "수산과학원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쌍방향 소통의 다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빛나는 눈과 열린 귀를 가진 새내기 3기 기자들. 벌써 동영상취재에 들어갔다.
위촉장수여
소통의 창구로서 잘 부탁한다는 마음이 네모난 종이에 아로새겨져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위촉장 수여가 끝난뒤 수산과학원의 지난 90년의 역사를 담은 홍보동영상을 관람했다.
"바다는 생명이다"라는 글귀가 유난스럽게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바다를 단순히 소금물로 여기지 않고
생명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진 수산과학원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일까?
새내기 블로그 기자단과 실무를 함께 할 이민자 주무관에게 블로그 소개를 받았다.
올해로 3년을 맞은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바다야 사랑해>
2009년 299건의 포스팅과 지난해 377건의 포스팅,
올 상반기 180건의 포스팅이 보여주듯
<바다야사랑해>블로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2010년 우수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생 14명과 물론이고 공무원,전업주부 등 일반인 21명,
연임 5명의 전국 각지 다양한 이들로 구성된 3기 블로그 기자단은 35명으로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 동안 활동한다.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호흡을 맞출
국립수산과학원 대외협력과 등 직원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블로그 기자들의 자신의 소개와 간단한 포부 등이 이어졌다.
백만불의 열정을 가졌다고 소개한 동의대 3학년 최유정 기자의 소개와 포부를 비롯해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았으면서도 국립수산과학원에 한번도 오지 못했다"며
"바다라는 이미지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싶다."는 고광림 기자의
당찬 의지까지 새내기 기자들의 열정이 간담회에 넘쳤다.
며칠전 주무부서인 대외협력과장으로 발대식에 참석한 3기 블로그 기자단을 선정한
임영훈 조직인사과장은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간담회는 바다 근천에 갈일이 없어 뭘 쓸까 벌써 고민이라는 새내기 기자의 너스레에서부터
'탐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구체적인 현장 취재까지 질문과 답변이 마치 술잔을 주거나 받거니 하듯 이어졌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시설견학에 나섰는데 먼저 찾아 간 곳은 양식기술연구동.
신윤경 박사님의 열정적인 시설 소개 덕분에 '회'를 값싸게 즐겨먹게 된 숨은 공로자가 여기 있음을 깨달았다.
세계 최초로 성장이 30%이상 빠르고 체형이 개선된 넙치 신품종 <육종넙치>를 개발한 곳이 바로 국립수산과학원이다.
이를 통해 생산단가를 Kg당 8,000원(2009년)에서 2013년 5,000원으로 낮추고 연 600~1,9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국 생산단가를 낮춘 <육종넙치>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한 까닭에 우리는 더욱 값싸고 좋은 회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양식기술의 현장을 카메라 담기에 분주하다.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연신 터지는 속에 시설견학 모습을 열심히 동영상으로 취재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아마도 곧 영상편집해서 함께할 수 잇을것이다.
<바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넘실거리는 <바다>만 떠올린 까닭에 수조 속의 물고기 연구과정은 생소하면서 신기했다.
1949년 어업인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국립수산과학원으로 온 거북이.
몇 년을 함께하다 죽어 박제가 되어 해양연구동을 입구에서 오며 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거북이 이름은 <서구>. 연령이 500살로 추정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위성을 이용한 바다를 연구하는 과정이 소개되었다.
위성에 찍어 보낸 한반도 주변 바다.
위성이라는 최첨단이 바다와 접목되어 다양한 해양정보를 연구한다니
수산과학원이라는 명칭이 괜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꼈다.
좀더 쉽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어떻게 취재를 할까 벌써
순간 순간 걱정이 앞섰다.
자원회복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어업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수산공학연구동.
썩지 않는 그물과 통발은 바다를 오염시킨다. 개발된 생분해어구는 바다 속에서 2년이 지나면 자연분해가 시작된다.
이로써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장을 보호해 수산자원을 회복할 수 있다.
해양환경 보호와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단순히 고기만 잡는 기술이 아닌
환경도 생각하는 수산공학을 연구하는 모습에서 바다의 든든한 동반자임을 느꼈다.
조파(예인)수조 모형도.
실물은 너무 크서 사진에 담기 어렵다.
수조크기가 85(길이)*10(폭)*3.5(깊이)m다.
인공 파도를 만들어 각종 배와 양식장의 파도에 의한 피해 정도 등을 연구하는 시설이다.
왠만한 학교 운동장만한 크기의 수조에 눈이 크게 뜨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밖에도 많은 시설들이 있겠지만 여기까지 둘러보는 것으로도 벌써 머리용량이 적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배여났다.
화이팅을 외치며 열정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3기 기자들.
그들의 열정이 <바다야사랑해>에 녹아내려 시원하고 푸르게 펼쳐질 것이라 믿는다.
바다야사랑해 3기 블로그기자 김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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