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맛 살리는 엄마표 이유식 - 농어당근진밥
생후 9개월에 접어든 아들 행복이.
물에 밥 말아 조기살 한 점만 올려줘도 곧잘 먹던 먹성 좋은 아이였는데 요즘 더운날씨 탓인지 입이 짧아져 엄마를 걱정시켰답니다.
‘집나간(?) 아이 입맛을 되돌릴 방법 뭐 없을까?’ 고민하다 ‘최고의 보약은 뭐니 뭐니 해도 제철음식’이란 생각에
여름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농어’를 이용한 보양(?)이유식 ‘농어당근진밥’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요리 들어가기에 앞서 저처럼 갈치와 고등어 정도만 겨우 구별할 정도로 물고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농어’란 녀석에 대해 소개해볼까요?
농어는 농어과에 속하며 어릴 땐 담수를 좋아해 연안이나 강 하구까지 거슬러갔다
바다로 이동하는 바닷물고기로 여름에 많이 잡히며 성잘 할수록 그 맛이 좋다고 해요.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예로부터 ‘오장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으로 사랑받아온 농어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보양음식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겠죠.
게다가 농어는 대표적인 흰살 생선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많은
붉은살 생선(고등어 등)과 달리 이유식 재료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사실! 엄마표 이유식을 만들고 계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죠?
먼저 싱싱한 농어를 사기 위해 생선가게를 찾았어요.
주인아저씨께 아들의 이유식 재료로 쓸 거라고 말씀드리니 신선한 놈으로 알아서 챙겨주셨어요.
감사하게도 손질하기 쉽게 내장까지 깨끗하게 제거한 후 얼음까지 넣어서...
여기서 잠깐! 싱싱한 농어 고르는 법, 궁금하시죠? 눈알이 선명하고 아가미가
붉고 눌러봤을 때 살이 탱탱한 것을 선택하면 된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농어당근진밥을 만들어볼까요?
먼저 재료 준비부터 시작~ 참고로 저는 계량도구 대신 분유스푼을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 스푼 당 5.6g입니다.
씻은 후 충분히 불린 쌀 7스푼 / 깨끗하게 손질한 후 잘게 다진 농어 2스푼 / 잘게 다진 당근과 양파 각각 1스푼씩 준비했어요.
재료 준비가 끝나면 냄비를 달군 후 당근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다시 농어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이유식은 기본적으로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만큼 소금 간은 피하는 게 좋겠죠?!
농어와 야채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불린 쌀과 물 한 컵을 넣고 끓여요.
눌어붙지 않게 저어주다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어 김은 뺀 뒤 불을 줄여 진밥 형태로 만들면 됩니다.
참 쉽죠! 간이 좀 필요하다 싶으면 물 대신 다시마를 우려내 만든 육수 등을 넣으면 금상첨화.
다된 농어당근진밥을 식혀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줬더니 우리 아들 순식간에 뚝딱 해치우더군요.
사실 저도 살짝쿵 뺏어먹었는데 농어의 ‘짠’기와 당근의 '아삭함', 양파의 '단맛'이 어우러져 어른간식으로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이유식을 먹는 아이를 보며 다시금 느낍니다. 이유식의 가장 좋은 양념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임을!
바다야 사랑해 3기 블로그기자 최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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