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타이타닉 침몰 100년, 충돌에서 침몰까지

NIFS 2012. 4. 12. 11:24

 

 

 

 

 

올해는 타이타닉 호의 침몰 100이 되는 해이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은 것은 영화덕도 있겠지만

100년 동안 기억될 만큼 그날의 참사는 엄청났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충돌에서 침몰까지 세심하게 재현해낸 다큐멘터리가 있다.

BBC에서 2011년에 제작된 <타이타닉, 충돌에서 침몰까지>이다.

얼마 전 KBS에서 더빙으로 방영되었다.

올해 3D로 재탄생한 영화<타이타닉>에서도 다루지 않은

진짜이야기다 있다.

 

 

-1912414일 밤-

-아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기록되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현되었다.

사고 후 생존자 162명이 런던과 뉴욕의 청문회에서 침몰사고에 대해 증언한 기록이다.

 

 

-화부장 프레트 배럿-

 

 

-‘프레드 배럿’(6번 보일러실의 화부장)은 석탄을 다루는 일을 했다.

탑승자중 1/3이 승무원이고 그 중 절반인 324명은

배의 동력을 제공하는 보일러실의 화부들이었다.

 

 

-망루에 있던 2사람이 전방 450m지점에서 빙하를 발견했다.-

-고물-

 

 

타이타닉호의 길이는 269m나 되었지만 빙하의 길이와 넓이는 더 컸다.

1km는 더 가야 배가 멈춰지는 상황.

가까스로 뱃머리는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고물 쪽은 빙하를 향해 미끄러져가고 있었다.

 

[고물: 배의 뒷부분]

 

 

-방수문-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잠깐의 스침으로 선채에는 이미 구멍이 생겼다.

1톤이나 나가는 방수문으로 구역을 폐쇄하게 된다.

 

-승객 밀턴 롱-

  

-1등실 승객인 밀턴 롱

 

승객들은 거의 모르고 있었다.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은 지난 8년간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이 만든 모든 배의 처녀항해를 지휘한 베테랑이다.

 

[화이트스타라인: 1934년 영국리버풀에서 창립된 굴지의 선박회사]

 

몇 분 사이에 방수구역은 2개나 뚫렸고 타이타닉 호는 멈춰 섰다.

 

 

-승객 존 잭 세이어 주니어-

 

 

-1등실 승객인 존 잭 세이어 주니어는 17살 학생이었다.

 

충돌로 잠이 깬 승객은 거의 없었다.

복도가 미로같이 복잡했다고 한다.

 

 

-화물창-

 

 

그때 배의 바닥은 잠기고 있었다.

2번 화물창은 물이 3m나 차올라 있었다.

화물창의 통로 때문에 한쪽만 물이 차서 배는 우현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기관장 조셉 벨-

 

-조셉 벨은 배의 기관장이었다.

 

화이트스타라인 사장인 제이 브루스 이스메이는 상황을 알게 된다.

 

1145, 바닷물이 침투한지 5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균열은 6번 보일러실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1147분경 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펌프를 작동시키려던 찰나 엔진이 다시 켜진 것이다.

배의 추진력까지 더해져 더 많은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관실은 이 상황을 몰랐다.

 

-용골-

 

배가 다시 움직이면서 바닥의 용골위로 6m 물이 차올랐다.

 

[용골: 선체 바닥의 세로 중심선을 관통해서 배의 뼈대가 되는 부재]

 

 

-화이트스타라인 사장인 제이 브루스 이스메이-

-겹바닥-

 

펌프로 침수를 막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이를 보고 받은 선장은 배를 다시 멈추게 한다.

 

1912414일 밤 1153분 대서양 한가운데서 배가 멈춰버렸다.

 

소방통로까지 물은 점점 차오르게 되고 배는 좌현으로 기울게 된다.

이때까지도 승무원 대부분은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객실구역에는 비상벨이나 경고등이 전혀 없었고 확성장치도 없었다.

때문에 300명의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알려야 했다.

 

그리고 강력한 무전시설로 구조요청을 하게 된다.

반경 수천km이내 배에 전해지게 된다.

하지만 구조요청을 한 좌표는 잘못된 것이었다.

 

자정이 지나면서 승객들도 깨어나기 시작했다.

 

[겹바닥: 두 겹으로 된 선저. 선체의 강도를 증강시키고 외판이 손상될 경우 해수가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설계자 토마스 앤드류스-

 

 

-토마스 앤드류스는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이다.

6번 보일러실까지 물바다가 되었고 토마스 앤드류스는 위기를 직감했다.

 

엔진도 멈추고 전기도 잃은 타이타닉 호는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선박은 10시간 거리에 있었다.

이제 탑승자의 생사는 물이 얼마나 빨리 배를 점령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겹바닥까지 물이 차오르고 말았다.

 

-엔진 정비공 프랭크 고리-

 

-프랭크 고리는 엔진 정비공이다. 화이트스타라인의 많은 배에서 경력을 쌓았다.

 

5번 보일러실은 배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5번 보일러실을 지켜낸다면 타이타닉 호는 살 가능성이 있었다.

수위가 높아 지원인력이 들어갈 수 없었고

내부에 남은 인력만으로 어떻게든 해야 했다.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혼란 속에 3등실 승객들은 보트갑판으로 갈 수 없었다.

이때 물은 화물창을 벗어나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의 앞부분은 모두 잠겼다.

 

-5번 보일러 실은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침수속도는 늦췄지만 뱃머리는 점점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리벳-

 

선채를 지탱하던 리벳은 수압에 버티지 못하고 부셔지기 시작했다.

 

[리벳: 강철판, 형강 등의 금속재료를 영구적으로 결합하는데 사용되는 막대모양의 기계요소]

 

 

-구명보트는 부족했다-

 

탑승자를 다 태우기 위해선 51정의 구명보트가 필요했지만

16정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승객들은 훈련이라고만 생각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5번 보일러실을 지켜내는데 성공하고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석탄저장고에 차오른 물이 벽을 압박하고 있었다.

급기야 벽은 버티지 못하고 터졌다.

마지막 방어선인 5번 보일러실은 금세 물로 가득 찼다.

 

이제 방어가 없으니 물은 쉽게 들어오고 있었다.

속도는 빨라졌고 배는 비틀어지고 있었다.

 

 

-흘수선-

 

 

배가 파괴되기 시작했다.

흘수선까지 물에 잠겨서 엄청난 하중이 수면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흘수선: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탑승자를 태우기 위한 구명보트틑 부족했다-

 

침몰 몇 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타이타닉 호를 결정적으로 침몰시킨 것은 위에서 쏟아지는 물이었다.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익사보다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갔다-

-구조를 포기하고 홀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었다-

-침몰은 순식간이었다-

-배는 두동강이 났다-

 

 

마침내 배는 두 동강이 났다.

배 내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사망자가 속출했으며

목숨을 건져도 차가운 바다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간신히 생존한 사람들은 차가운 공포 속에서 구조만을 기다려야 했다.

 

 

-생존자들은 차가운 공포속에서 구조만을 기다려야 했다-

 

사망자는 150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337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생존자 프레드 배럿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행방을 감췄다.

-생존자 잭 세이어는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서 일했다. 51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생존자 엘리자베스는 1985년에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 호의 비극시사회에 참석했고 70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그녀의 딸 버지니아는 1972년까지 살았다.

-생존자 브루스 이스메이는 화이트스타라인의 사장자리를 사임하고 은둔생활을 하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타이타닉 호에서 연인 퀴그를 잃은 베르테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프랭크 고리, 퀴그, 에드워드 스미스, 조셉 벨, 토마스 앤드류스, 밀턴 롱은 배의 침몰과 함께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청문회에서 사고당시를 증언했다-

 

 

아무리 최고의 배를 만들었어도

물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방심과 자만 때문이다.

타이타닉 호가 100년 동안 말하고 있는 침몰의 원인은

방심과 자만이다.

작은 방심과 오만이 세계최고의 배를 침몰시켰음을

또 다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타이타닉, 충돌에서 침몰까지> 제작/BBC 국내방영/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