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자리돔잡이

NIFS 2012. 6. 22. 10:48

 

 

 

 

 

 

시원한 바다를 찾아 여가를 보내는 시기가 점점 다가온다.

바다는 우리에게 뜨겁고 시원한 추억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다른 목적으로 바다를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제주의 자리돔 잡이 어부들이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자리돔 잡이 어부들을 <EBS 극한직업 제주도 자리돔 잡이’>를 통해

살펴보았다.

 

 

극한 직업은 대한민국의 EBS에서 제작·방영한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극도로 힘든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극한의 직업에 종사하는 삶을 다룬다.

 

 

-보목항의 새벽- 

 

 

 

새벽 4시 출항을 서두른다.

날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 7월까지 제주도에선 자리돔잡이가 한창이다.

 

 

 -출항을 서두르는 선원-

 

 -자리를 찾고 선원들을 지휘하는 선장-

 

 

자리돔잡이는 본선 한척과 두 척의 부속선, 그리고 운반선까지 4척의 배가 한 팀을 이룬다.

각각의 배에 나누어 타는 선원 수는 총 8. 그들을 지휘하는 것은 선장.

 

 

 -순간을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이다-

 

 -부속선-

 

 

자리돔 어장은 보목항에서 15분에서 20분 거리.

어둠이 거치지 않은 망망대해에서 자리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들망 어법-

 

 

 

선장이 위치를 결정하면 4척의 배도 자리를 잡는다.

먼저 본선은 조류의 방향을 파악해서 배를 세운다.

선미에서 닻을 내리고. 두 척의 부속선은 본선으로부터 줄을 넘겨받고 자리를 찾아간다.

부속선의 위치가 중요하다. 그 위치에 따라 그물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부망(들망 어법): 자루 모양이나 평평한 그물을 펴서 어류를 그 위에 모이게 하여 그물을 들어 올려서 잡는 어구.

 

바닥에 사각 그물을 깔아 놓았다가 자리돔이 지나면 그물을 올린다.

 

 

 

 -어군탐지기-

 

 

 

어군탐지기: 선상에서 해저를 향해 초음파를 발사하여 바다 속 어군으로 부터의 반사파를

포착 이것을 기록 처리함으로써 어군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치.

 

자리돔의 움직임은 어군탐지기의 밀도나 색깔로 알 수 있다.

 

 

 

 -자리돔-

 

 

 

자리돔: 농어목 자리돔과의 바닷물고기. 제주도에서 많이 잡히며 산란시기는 5월에서 8월이다.

자리돔은 아열대성 어류로 산호나 바위가 많은 지형에 무리지어 생활한다.

서식장소는 2~15미터의 산호초와 암초가 있는 연안이나 외해.

자리돔은 자신이 태어난 자리를 돈다하여 자리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은 가시지느러미를 의미하기도 한다.)

 

작고 못생겼지만, 제주도 서민들에게는 배고픔을 달래 주고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의 역할을 해왔기에 더할 수 없이 고마운 존재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자리돔 잡는 것을 자리뜬다라고 한다.

이는 테우라는 전통 배를 타고 그물로 떠내는 방식으로 고기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자리돔을 이용한 요리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리물회이다.

제주 어민들은 자리를 잡다가 끼니 때가 되면 자리돔을 뼈째 썰어

야채와 양념을 섞은 다음 물을 부어 마셨다.

결국 자리물회는 변변한 먹을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던 어로 현장의 부산물이 유래라는 이야기이다.

제주 특산이 된 자리물회의 제철은 유채꽃이 필 무렵이다.

이때 잡히는 자리는 뼈가 아직 여물지 않아 뼈째 썰어 먹이게 적당하다.

 

 

-그물을 당기는 선원들- 

 

 

 

어군탐지기에 자리돔 떼가 나타나자마자 선원들은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기계를 통해 그물을 끌어 올린다.

그리고 그물을 당겨야 하는데 선원 모두의 호흡이 일치해야 한다.

 

 

 -자리돔이 많이 잡혔다-

 

-그물작업은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다- 

 

 

가장 힘든 작업은 그물을 거두는 작업이다.

모두 수작업이고 다함께 움직인다지만 그물과 자리돔, 바닷물 등의 무게가 대략 2000kg을 넘는다.

흩어져 있던 부속선은 그물을 거두며 본선 쪽으로 다가온다. 자리돔은 바로 상자에 담는다.

 

자리돔은 4월에서 7월까지가 제일 맛이 좋다.

시작이 좋은 날엔 서둘러 다음 그물을 던진다.

자리돔은 잡으려면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장의 빠른 판단력과 선원들의 순발력이 필요하다.

 

 

 -선원들 손의 굳은살-

 

 

강행군은 계속되고 하루에 그물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예닐곱 번 정도다.

썰물인 오후에는 자리돔을 잡을 수 없어 서두를 수밖에 없다.

최근 기후변화 탓에 어획량이 신통치 못하다. 만선의 기억도 오래전이다.

어부의 손에는 그물을 잡으며 얻은 굳은살이 훈장처럼 새겨서 있다.

 

 

 -항구에선 아낙들이 기다리고 있다-

 

 -손질과 판매는 여성들의 몫-

 

 

 

자리돔 한상자의 무게는 8kg내외. 자리돔은 회로 즐겨 먹는 만큼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그물에서 올리자마자 항구로 향한다.

항구에서 운반선을 기다리는 것은 제주도 아낙들이다.

자리돔 잡이가 남자들의 일이라면 자리돔 손질과 판매는 여자들의 몫이다.

 

 

 

 

 -아름다운 부목항-

 

 

자리돔은 크기나 특징에 따라 용도도 다르다.

모슬포나 가파도 자리돔은 크고 뼈가 억세 구이에 좋고 비양도 자리돔은 작아 젓갈용으로 쓰인다.

보목항 자리돔은 뼈가 부드럽고 맛이 고소해 회에 알맞다.

자리돔을 손질하는 어머니들은 자리돔 잡이 배들보다 먼저 나와 더 늦게까지 자리를 지킨다.

 

 

 -선원들의 아침식사-

 

 

선원들은 아침식사도 배에서 해결한다.

여기서 자리돔은 여름 보양식으로 통한다.

자리돔 한 점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고된 피로를 잊는 선원들.

자리돔은 제주의 상징이며 제주도민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소중한 어종이다.

 

 

-소중한 땀의 대가를 받는 선원들- 

 

 

그물이 암초에 걸리는 등 돌발상황도 빈번하다.

이때는 방법이 없다. 스쿠버다이버를 부른다.

 

자리돔은 보통 1kg7000원에서 8000원 정도 한다.

 

새벽 4시에 바다로 떠나서 정오가 돼서야 뭍으로 돌아오는 선원들.

월급은 매일 어획량에 따라 달라진다. 월급은 오로지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쓰인다.

이곳 사람들은 자리돔 철에는 배를 타고 나머지 시간에는 농사를 짓는 반농반어인 생활을 한다.

 

 

 -테우-

 

 

자리돔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어종이다. 수백 년 전부터 제주에선 자리돔을 잡아왔다.

 

테우: 제주도 근해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뗏목.

 

1930년대 들어서 김묘생이라는 어민이 획기적인 어획기술을 개발했다.

3척의 배로 그물을 펼쳐 잡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금까지도 자리돔 잡이에 그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획기적인 어획방식을 도입한 김묘생-

 

 -구멍난 그물을 꿰는 선원의 능숙한 손놀림-

 

 

강인하게 바다를 지켜온 사람들.

그들은 오늘도 온 힘을 다해 그물을 당길 것이다.

가족을 위해 비바람이 불어도 강행군에 아무리 힘들어도

만선을 꿈꾸며 바다로 향한다.

지금 제주도에는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어부들과

자리돔이 있다.

 

 

 

 -비록 힘들지만 건강한 허락한다면 바다를 떠나지 않겠다는 선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땀을 존경한다-

 

 

(참고: 'EBS 극한직업 자리돔잡이', 네이버캐스트, 위키백과, 디지털제주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