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국립수산과학원 방어 인공종자 생산 연구현장을 가보다!

NIFS 2017. 6. 26. 14:27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위미시험포)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 문경림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일본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널리 알려진 방어(Seriola quinqueradiata)는 농어목 전갱이과 어류로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어종과는 달리 방어는 체형이 클수록 맛이 있다고 하는데요.

방어는 비타민 D가 풍부하며 골다공증과 노화를 예방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방어 축양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회유성 어종인 방어의 수조내 산란이 어려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저는 방어 양식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귀포시 위미리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의 위미시험포(구. 미래양식연구센터)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방어의 수정란을 받기 위해 많은 연구사분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계셨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어떻게 사육동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  생물사육동 사육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사무실의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생물사육동 사육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덕분이었네요.

사육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양식어종을 연구하기 위한 사육동 뿐 아니라,

 큰민어와 같은 어종의 종보존동 수조내의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방어 양식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어 양식 연구동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수행하고 있던 연구는 방어의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어미가 될 방어를 잡아 수조에서 사육시킨 후 인공수정을 시켜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 방법을 통해

사육한 어미로부터 건강한 어린 개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방어 사육동의 수조내의 방어들


방어 양식 연구동에 들어서니 큰 수조에서 헤엄치는 방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중 7 ~ 15kg 정도 되는 방어들을 선별하여 인공수정을 위한 어미 방어로 사용합니다.


방어의 성성숙 여부는 난 크기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성장한 방어 중, 난경이 700μm 이상이라면 성숙한 어미 방어로서 인공수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녹색광이 설치된 어미 방어의 사육수조


성적으로 성숙한 어미 방어는 녹색광이 설치된 어미 방어 사육수조에서 관리되어집니다.



▲ 사육수조 관리 기계


방어의 산란을 위해 알맞은 수온으로 맞추어져 있고 광주기도 일정하게 조절되어지고 있습니다.

 방어의 산란 최적조건에 맞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네요.

또한 어미 방어로부터 자연산란을 유도하기 위해 호르몬을 주사한다고 한답니다.  


▲ 어미 방어 수조에만 설치되어 있는 채란용 망


앞서 보여드린 방어 사육수조와 어미 방어 사육수조의 차이점이 바로 위 사진입니다.

어미의 수조는 방어가 알을 낳으면 바로 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육수조와 채란용 망이 파이프로 연결되어 있고, 이 후 수정란을 확보하게 되는 방식을 통해 수정란을 얻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 국립수산과학원이 계속해서 방어 연구를 추진해 온 결과,

올해 4월에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이어서 6월에 인공종자 생산(5~6cm)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방어 양식이 활성화되어

국민들의 식탁에 맛좋은 방어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어업인들의 소득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