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NIFS 2017. 6. 24. 10:43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이 어디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입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전경


‘송도(松島)’라는 이름은 해수욕장 오른편의 거북섬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1910년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자 부산으로 이주해 오는 일본인이 많아지면서 송도를 유원지와 겸한

해수욕장으로 삼고자 일본인에 의해 1913년 우리나라 최초로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1960~1980년대 절정의 호황기를 누렸다고 하는데, 현재는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보다는 휴식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송도해수욕장의 또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1987년 태풍 ‘셀마’ 등으로 인해 1988년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9년 만에 복원되어 올해 6월에 운행을 시작한 송도해상케이블카입니다.

▲ 송도 구름다리 위를 지나는 해상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약 1.6km 구간을 8분정도 운행합니다.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릴 넘치는 짜릿함과 눈앞에 펼쳐진

송도 바다의 멋진 모습에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


송도해수욕장 주변에는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과 거북 모양을 닮은 바위섬인 거북섬이 있습니다.

거북섬으로 가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거북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요.

입구의 거북이의 머리 부분은 터널형태로 만들어져 거북이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져있습니다.


   

▲ 거북섬 입구의 머리부분


전시공간에는 거북이의 식성을 비롯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사는 다양한 거북이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내용 중에 새끼 바다거북은 바다로 들어가 15년~50년이 지난 후, 다시 산란을 위해 태어난 바다로 돌아온다고 해 '살아있는 내비게이션’으로 불린다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알게된 신기한 내용이었습니다.

 

  ▲ 다양한 거북이 관련 전시자료들

    

거북섬에는 거북이 조형물 및 거북이 알을 형상화한 다양한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북이 등에 해당하는 거북섬 중앙에는 새끼 거북이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북이의 머리를 만지면 재물복과 다산(多産)의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새끼 거북들이 남긴 흰색의 거북이알은 내부를 의자형태로 만들어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거북알과 거북이 조형물


거북섬의 전설인 인간 어부 총각과 용처녀(人龍) 이야기를 담은 청동상도 있습니다.

전설은 참 애절한 사랑이야기인데,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젊은 어부가 풍랑을 피하려다 용굴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바다괴물에게 큰 상처를 입은 용왕의 딸을 발견해
치료해줬다고 합니다. 그 정성에 감동한 용왕의 딸은 어부와 결혼하게 되고, 인간이 되기 위해 동굴에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기도하던 도중 바다괴물의 습격을 받은 용왕의 딸을 구하려다 어부는 바다에 빠져 죽고,
용왕의 딸은 기도를 끝마치지 못해 반인반용이 되고 맙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용왕이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용생을
주었다고 합니다.


전설의 한 모습처럼 한 손에는 여의주를 든 아리따운 인용과 젊은 어부의 애절한 동상이 보이시죠?

이곳에 가면 청춘남녀의 간절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보태지면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 어부와 인용(人龍)의 조각상        

    

또한, 거북섬을 중심으로 양방향으로 구름 산책로(스카이워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 구름 산책로(스카이워크)


구름 산책로(스카이워크)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송도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투명 유리나

개방형 통로를 통해 발아래 일렁이는 파도와 바다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바다의 절경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바다를 찾는 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주는 곳 같습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황은영)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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