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한·일 옛 어촌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어촌문화 사진전

NIFS 2018. 2. 26. 13:2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고광림입니다.


부산어촌민속관이 주최하고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과 일본 바다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한·일 어촌문화 사진전인 '옛 어촌을 기억하다'가 부산어촌민속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어촌민속관 외부 전경


부산어촌민속관 입구에 사진전을 알리는 플래카드

    

이번 사진전은 부산어촌민속관 2018년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으며, 지난 2월 6()부터 48()까지 62일간에 걸쳐 개최되고 있는데요, 옛 어촌의 모습을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촌민들은 예로부터 강과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왔을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한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어촌민속관 1층 기획전시실 내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일본의 섬나라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계를 위한 삶의 터전인 어촌에서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어촌민들의 사진자료들은 일본 바다박물관(미에현 토바시 소재)이 소장중인 민속자료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촌 관련 사진들이도 합니다.

193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사진들은 한·일 어촌민들의 모습을 촬영해 전시해 놓아 당시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낙동강 서식생물 등을 전시해 놓은 모습


  대부망 모습

 

또한 사진 밑에는 낙동강 서식생물들과 고기를 담아 운반하는 도구, 굴을 채취할 때 쓰는 도구, 가두리 거물류 등도 한자리에 전시하고 있어 더 유익한 사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어촌민들의 어업 모습을 관람자들이 얘기를 나누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전시관 구성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져 있는데요, 1부에서 일본 어촌민들의 어업 모습을 2부에서는 한국 어촌민들의 어업·생활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일본 어촌민들의 생활 모습 등으로 구성하여 전시해 놓았습니다.

먼저 1부에서 일본 어촌민들의 어업 모습은 모두 14점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풍어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메이지시대 말부터 쇼와 40년대(1910~1965)에 걸친 시기의 어촌마을의 과거 사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어촌민들의 어업·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들

 

2부 한국 어촌민들의 어업·생활 모습에서는 7점의 사진 작품이 걸려 있는데요, 낙동강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나룻배를 이용해 각종 물자 및 사람들을 싣고 나르는 모습, 구포나루 근처에서 재첩을 잡는 모습 등 요즘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과는 다른 어촌민들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어촌민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일본 어촌민들의 생활 모습 4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안정감이 느껴지는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와 바다박물관이 소장하는 쇼와 40~50년대(1965~1975) 토바, 시마지역의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25점의 사진작품을 통해 바다의 혜택을 누린 옛 사람들의 지혜와 마음을 엿볼 수 있을 뿐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어촌민들이 항상 열정적인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러 온 한 방문객은 옛 생활이 풍요롭지는 못하지만 사진을 통해 좀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나의 옛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촌에서 자랐다는 한 어머니는 어촌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어촌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큰 행복이었다고 말하면서 내가 자란 어촌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어려운 삶속에서도 행복을 느끼면서 여유로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한·일 양국 간의 어촌민들이 어려운 삶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모습과 여유로운 삶들이 사진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급변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한 탬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