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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양식어업인들과 동고동락하는 서해수산연구소 태안 양식연구센터와 김수경 박사님들

NIFS 2018. 2. 22. 15:29





"네비게이션에 뭐라고 찾아야 해?"

"서해수산연구소라고 했는데..."

"그렇게 찍었는데.. 인천인데?"

"아닌데 충남 태안인데..."

"왜 거길 가려구. 이난리야?"

"그곳이 한국 새우양식연구의 메카라잖아. 바이오플락이란 신기술도 알 수 있을거야"

"김수경 연구사님을 찾아가면 된대"


와이프와 옥신각신하며 어렵게 찾은 곳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 태안 양식센터입니다.

이곳이 우리나라 새우양식의 메카라고 설명한 이유는 질병에 약하고 육종 연구가 안된 '대하' 의 대체 품종으로 질병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흰다리새우'를 양식어가에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소개에 그치지 않고 종자 생산기술을 보급하고, 현재는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김수경 연구사님(왼쪽) / 김수경 연구관 님(오른쪽)>


너무나 친절하게 반겨주시는 사무실 직원분에게 감동받고 여쭤봤습니다.


"김수경 연구사님이세요? 아님 김수경 연구관님이세요?"

뜻밖의 질문에 당황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이 두 분 박사님들은 이름이 같으신데 같은 과에서 같은 새우양식 바이오플락 연구를 하고 계시답니다.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있을까요? 사실 오늘 만나뵐 분이 김수경 연구사님이란 말씀만 듣고 왔다가 김수경 연구관님이 계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연구사와 연구관은 일종의 직급차이라고 할까요?

이 두 분은 현재 양식어업인들에게 새우양식 기술 중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플락이란 기술을 보급하고 계셨습니다.


바이오플락이란 미생물을 활용하여 새우를 키우기 때문에 물을 교환하거나 양식한 물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해 환경오염을 줄여주고 자원도 아낄 수 있는 고마운 기술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두 박사님들과 함께 차를 마실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새우양식의 메카라고 들었습니다. 작년엔 어떤 연구나 활동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드리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매년 양식 상담을 300건 이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장 6개소를 선정해 집중 관리한 결과, 전년도보다 300%이상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공무원분들은 실제 현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면서 이곳은 실제 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매우 훌륭한 기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박사님 말씀으로는 내년부터는 지금의 모니터링 및 코칭을 확대하기 위한 시스템(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말 힘이 납니다.


"지금은 어떤 연구를 하고 계세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토속새우인 '대하' 의 부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하는 우리나라 황해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새우라고 합니다. 이는 다음에 다시 방문하여 자세하게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육종 연구용 대하>


두 분을 뵙고 양식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정말 훌륭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듯 했습니다. 넓은 시설에 비해 연구하시는 분들도 일하시는 분들도 조금 적은 듯해서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계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서해수산연구소 태안 양식센터,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새우가 이곳의 꾸준한 연구와 세심한 관심으로 싱싱하고 튼실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 좋은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