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동해수산연구소, 국민생선 명태 완전양식 성공 후 오징어와 대구 양식을 꿈꾼다!

NIFS 2018. 3. 29. 09:56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김창일입니다.


 20142월 우리나라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시행 후, 3년이 지나지도 않은 201610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완전양식이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하여 부화한 종자가 어미가 되어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체계가 구축된 것을 의미 합니다

 

명태 완전양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동해수산연구소 전경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명태 완전 양식에 대한 이야기와 명태 이후 새롭게 양식에 도전중인 오징어와 대구도 살펴봤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를 찾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왜 명태인가? 하는 점입니다.

여타 생선도 많은데, 굳이 왜? 명태 완전양식에 국가적인 프로젝트가 실행됐느냐 하는 점입니다.

 

명태 생산 및 수출입동향 안내

 

동해수산연구소 최진 박사는 "우리나라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등에 따르면 1인당 연간 58.4kg 수산물을 소비하여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하는 국가이며, 명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어종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명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명태는 수산물 중 수입량 1위입니다.


그리고 명태는 알려진 이름만 20가지가 넘으며 정서적, 사회적, 역사적으로 국민과 친숙하여 국민생활에 뿌리 깊게 연계되어 있는 '국민생선'으로 국산 명태의 복원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명태살기기 프로젝트가 시행된 것입니다. 통계에도 안 잡힐 만큼 생산량이 적습니다." 라며 명태 프로젝트가 시행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명태 생산량을 보니 , 1950년대 24천 톤에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74천 톤 이었던 것이, 1990년대 들어 6천 톤으로 감소하였고, 2000년대 중반에는 1백 톤 미만이다가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2톤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명태 수출입 동향을 봐도, 200822만톤, 200921만톤, 201026만톤, 201725만톤으로 꾸준히 20만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수입금액도 200832억 달러, 201041억 달러, 201742억 달러로 소비도 꾸준하게 늘어났습니다.

      

2017119일에 부화한 명태

 

최진 박사에게 명태양식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물었습니다. 최진 박사는 "초기 명태양식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사육조건과 먹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죠. 지금은 잘 살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상하겠지만, 많이 죽여봐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명태는 생육조건이 안 맞으면 죽습니다. 잘 살리는 조건을 알게 됐습니다.


먹이도 그렇습니다. 뭘 먹으면 잘 먹고 잘 크는지 알아야 합니다. 외국 연구소도 명태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습니다. 자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명태양식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완전양식에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라며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습니다.

 

"예전엔 광어도 양식이 안됐습니다. 지금은 횟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고 있습니다. 양식 산업화를 해서 대량생산이 되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명태는 비싼 생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량생산을 해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라며 양식 산업화가 되어야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명태 수정란

 

국립수산과학원의 20171219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의 조기 성공과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명태 수정란을 희망 어업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서는 20182월까지 명태 수정란 400만개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며, 적정수온과 저온성 먹이생물 및 어미 전용 배합사료 개발로 어미로 키우는데 약 18개월로 단축시켰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진 박사도 명태 수정란을 무상으로 분양했다고 했습니다. 현재 3곳에 분양을 하였는데, 종묘생산업체 2(개인 어업인)과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참여 연구소에 명태 수정란을 분양하였다고 했습니다 

 

명태 완전 양식 후, 오징어, 대구 완전양식을 꿈꾼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명태양식에 대해 알아보던 중, 오징어와 대구가 수조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행한 최진 박사에게 물어보니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오징어와 대구의 완전양식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달 이상 수조에서 생존한 오징어  

 

최진 박사는 오징어를 잡고 수족관에 넣으면 길어야 2~3일 동안 생존한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살 수 없기에 양식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보이는 오징어는 어획된 오징어를 수조에 순치시켜 한 달 이상 생존한 오징어입니다.

 

오징어는 겨울철인 12~1월이 산란 시기라고 합니다. 인공 수정해 부화한 오징어를 살린 기간은 13일까지라고 합니다. 올해 가을부터 오징어 성어를 잡아 다시 인공수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진 박사는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 경험이 있기에 오징어 역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201827징어 된 오징어, 자원회복방안 마련한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살오징어(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오징어 종류)와 주꾸미를 회복대상종에 추가하여 자원회복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살오징어는 기후변화, 과도한 어획, 불법조업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최근 2년간 어획량이 급감((’96) 25만 톤 (’16) 12만 톤 (’17) 8.6만 톤)하는 추세를 보여 회복대상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20만 톤 내외로 잡히던 살오징어는 201612만 톤, 20178.6만 톤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급감한 살오징어의 자원 회복을 위해 미성어 포획 감소 방안 포획금지체장(외투장 기준 12cm) 상향 조정 금어기(4.15.31) 확대 등을 위한 과학적 조사, 연구를 집중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연구중인 은대구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대구 대량생산을 위한 종자생산 기술 개발을 위하여 대구 초기 성장단계별 생존율 향상을 위한 연구와, 종자생산 안정화 기술 개발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대구 이외에 냉수성어류인 은대구도 동해수산연구소에 있었습니다. 최진 박사는 미국에서 한미협력사업으로 은대구를 들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은대구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수산물인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종이어서, 우리나라에서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상으로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수행한 명태 완전양식과 오징어, 대구 양식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행하는 양식 기술개발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즐길 수 있고, 어민은 생산단가를 낮춰 소득을 늘릴 수 있습니다. 국가 또한 수입 비용이 줄어 무역수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