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바다 맛을 즐기다!

NIFS 2018. 3. 22. 12:51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 영일대해변에 설치된 전망대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 황은영 기자입니다.

 

겨울철 별미, 과메기로 유명한 경북 포항지역을 얼마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께 영일대해수욕장과 포항의 싱싱한 수산물로 만든 지역별미 음식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영일대해수욕장은 1970년대 개장 당시, 시청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포항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려져 오다가 2013년 공식지명인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포항시를 대표하는 중심가의 해변으로 해맞이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주변의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카페 거리는 도심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장소입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을 대표하는 POSCO와 영일만이 보이며, 가족단위의 피서지역으로 탈의장과 샤워장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백사장의 모래가 고운 것이 특징입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의 거친파도


해수욕장을 방문한 날, 거친 날씨로 인해 해변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른 방문객들은 바다를 감상하기 어려울 만큼 거센 바람과 파도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조형물 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조형물           


이곳은 철의 도시인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린 곳입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의 문화적 코드를 예술 및 문화 활동과 융합한 Steel Art축제입니다.

 

2017년에는 해수욕장을 따라 전시된 스틸 조각 작품 50여 점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축제가 끝난 후 몇 몇 스틸작품이 해변을 따라 영일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독도알림판


영일대해수욕장은 울릉도를 이어주는 연안여객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어 해수욕장 입구에는 독도에 관한 역사와 지리 등을 설명을 해주는 독도알림판이 있었습니다.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 


포항은 먹거리 가득한 곳으로 동해를 대표하는 다양한 수산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포항을 대표하는 음식인 '과메기' 는 겨울철 꽁치를 해풍에 건조해 별미로 즐기는 식품입니다 

내장을 발라 깨끗한 바닷물에 씻어 싸리나무나 그 밖의 나무로 끼워 처마 밑이나 부엌의 봉창에 걸어 건조 시켰다고 하는데, 건조하는 과정에서 꽁치에서 기름과 수분이 빠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백, 수천 마리의 과메기가 바다 바람의 군무로 흔들리는 모습이 진풍경이 되기도 하는데 제철 포항에서는 과메기 말리는 덕장이 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15일 정도 말린 과메기는 생미역에 파와 함께 싸서 먹는 맛이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는데,   

오메가3EPA, DHA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은 물론 숙취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한 '포항 물회'

 

포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과메기 다음으로 '포항 물회'가 아닐까요? 포항은 물회의 본고장으로 꼽힙니다.

 

포항 물회는 횟감을 배, 오이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린 뒤 물을 부어 말아먹는 음식으로, 과거 어민들이 고기잡이를 하면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쁠 때 큰 그릇에 막 잡아서 펄떡거리는 생선과 야채, 고추장을 넣고 물을 부어 한 사발씩 마시고 다시 일을 한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특정한 활어가 물회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싱싱한 바다 활어라면 어떤 생선이든 물회로 만들어 먹었던 어민의 소박한 밥상에서, 지금은 물회 전문점에서는 물회 횟감으로 물가자미나 광어, 오징어 등을 주로 사용하지만 싱싱한 생선이면 모두 물회의 재료가 된다고 합니다.


▲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청어회 무침'

 

포항 물회와 함께 나온 '청어회 무침' 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과거에 과메기의 소재였던 청어는 어획량 감소로 저렴한 꽁치에게 자리를 넘겨준 상태입니다.  

하지만, 포항에서 과메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아직도 청어 과메기를 고집할 정도로 청어로 만든 과메기의 맛은 뛰어나다고 합니다.  

가끔 활어로 만날 수 있는 청어는 다른 활어에 비해 해안지역,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활어입니다. 


 

좁쌀 밥으로 버무려 삭힌 '가자미식해'


이밖에 무와 가자미를 소금에 절여 좁쌀 밥과 양념에 버무려 삭혀 먹는 동해안의 특색있는 별미인  '가자미식해'언뜻 식혜로 생각하고 가자미로 만든 음료로 착각하기 쉽지만, 갖은 양념으로 삭혀 밥반찬으로 만든 저장 음식으로 이곳에서는 잔치나 큰 행사에 빠지면 안 되는 음식으로 꼽힙니다.


포항지역은 지난해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있다고 합니다.

바다 내음 듬뿍 담은 과메기, 물회와 삭힘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포항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