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10기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 -서해 편-

NIFS 2018. 7. 2. 17:15

안녕하세요?

Sea Science Reporter 10기 김다예입니다.

 

지난번 '동해 편'에 이어 두 번째! '서해 편'으로 찾아왔습니다!

우리나라 서해 바다에는 어떤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우리나라의 지도(by NordNordWest/CC BY-SA 3.0)

  

 

또 만나는 반가운 우리나라 지도!

서쪽으로는 중국과 맞닿아 있는 서해가,

동쪽으로는 일본과 맞닿아 있는 동해가,

남쪽으로는 흑산도, 제주도, 쓰시마섬을 연결하는 남해가 있습니다.  

 

다양한 생물의 터전인 갯벌이 잘 발달되어있는 우리나라의 '서해 편'입니다! 

 

▲ 서해 천수만 갯벌

 

서해의 공식 명칭은 '황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중국의 황하, 화이허, 양쯔강에서 유입되는 탁한 강물 때문에 누렇게 보여 황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서쪽에 있는 바다라는 뜻에서 서해라는 명칭도 자주 사용한답니다.

 

평균 수심이 44m 정도로 알려져 다른 해역에 비해 얕은 서해는

대륙붕(육지에서 뻗어나가는 완만한 경사의 해저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갯벌이 매력적인 우리 바다, 서해의 우리 물고기를 만나볼까요?

 

▲ 홍어(출처 : 수산생명자원센터)

 

맨 처음 나온 이 물고기는 서해의 대표 특산물 '홍어'입니다.

 

홍어목 가오리과에 속하는 홍어는 다 자라면 약 1.5m 정도로 마름모꼴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가오리류와 구별되는 주요 특징으로는 가슴지느러미의 밑부분에 1개의 검은 테를 가진 큰 반점이 양쪽으로 하나씩 있으며, 등쪽 크기가 일정치 않은 작은 담색 원형 반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 홍어삼합

   

홍어를 삭히면 몸에 함유된 요소가 암모니아와 트리메틸아민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냄새를 내는데, 홍어는 삭혀 먹는 방법이 가장 유명하지만

찜, 포, 회, 조림, 무침, 매운탕 등으로 다양한 요리법이 있습니다.

  

열량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홍어의 연골은 칼슘함량이 상당히 높아 뼈와 치아형성, 관절 기능개선과

뇌세포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 전어  

 

이번 물고기는 가을의 별미 '전어'입니다.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는 전어는 체장이 25~30cm로 손바닥만 한 크기입니다.

등 쪽은 암청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띠며 등 쪽의 비늘 중앙에 각 1개의 검은 점이 있고

지느러미는 황갈색, 꼬리지느러미는 선명한 황색을 띱니다.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는 9~11월의 전어는

다른 물고기에 3배에 달하는 지방량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잔가시가 많아 회나 구이는 작고 여린 전어를 이용해 뼈째 씹어먹습니다.

 

▲ 전어 구이    

  

전어는 회와 구이, 회 무침, 회덮밥, 찜으로 많이 이용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입니다.

 

뼈째 먹어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채소와 함께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함께 섭취하면 고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 참조기

 

세 번째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는 입맛 살려주는 밥도둑,  '참조기'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조기'라고 하면 보통 참조기를 가리키는데요 배가 노랗다는 이유로 황조기로도 불립니다.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참조기는 몸길이가 30cm 정도이고 꼬리자루는 가늘고 긴 모습을 가집니다

몸빛은 회색을 띤 황금색이고 입술의 색은 불그스름 합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길고 부레를 움직여 소리를 내어 서로 흩어지지 않게 하는 신호로 사용합니다.

 

서해에서 많이 잡혀 명태가 동해, 고등어가 남해를 대표하는 물고기라면

참조기는 서해를 대표하는 생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보존을 위해 산란기 때 잡아올린 참조기를 바짝 말려 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조기 구이    

  

조기는 구이, 찜, 조림, 매운탕, 맑은 국 등으로 이용합니다.

굴비 또한 구이, 찜 등에 이용하며 고사리와 함께 섭취한다면 부족한 섬유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붉은 살 생선에 비해 흰 살 생선은 지방 함유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훌륭한 생선입니다.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뇌건강에 도움이 되는 EPA와 DHA 함량이 높습니다.

조기는 먹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의미에서 '조기(助氣)'라는 이름을 붙였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니,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참 좋은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죠?

 

▲ 웅어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는 '웅어'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입니다.

 

청어목 멸치과의 웅어는 몸이 뒤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배지느러미 앞은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유성 어류에 속하고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

잡은 직후 손질 후 보관해야 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가을 진미 전어와 비교되는 봄의 진미로 뼈째 먹을 수 있습니다.


웅어 회(by Nissy-KITAQ/CC BY-SA 3.0)


웅어는 다른 조리법보다는 횟감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웅어의 주성분인 단백질과 칼륨, 인, 칼슘, 비타민 A, 레티놀 등은 입맛을 돋우고

눈이 침침할 때 회복을 도와 시력보호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숭어

 

오늘 서해 편의 마지막 우리 물고기는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던 '숭어'입니다.

 

숭어는 몸 등 쪽이 회청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고 몸길이 50~80cm 정도입니다.

모리 위가 약간 편평하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조금 짧고 비늘은 약간 크고 둥근 모양을 가집니다.

눈에는 지방질의 눈꺼풀이 있는데 겨울에 더욱 발달하여 누런 기름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입니다.

 

숭어는 가숭어와 많이 혼돈되는데 이때 구분 법은

눈의 홍채 부분을 봤을 때 노란빛이 나면 가숭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 숭어 어란


숭어는 회, 찌개, 소금구이 등에 이용됩니다.  


고단백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육질의 콜라겐은 피부 탄력 강화에

도움이 되어 피부미용에 탁월한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입니다.

 

숭어의 알을 염장하여 만든 어란은 예로부터 '치자'라고 하여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했으며 약재나 고급 술안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산란기의 숭어는 알집이 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커 이 알집을 꺼내어 가공한 것이 치자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 서해바다의 일몰 모습


여기까지 우리 바다, 우리 물고기 -서해 편-이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서해로 휴가 계획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 바다, 동해의 우리 물고기들이 어떤 것이 있나 알고

더 맛있고 즐거운 서해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