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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요일엔 생생특강이 최고에요

NIFS 2018. 8. 21. 09:53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10기 Sea Science Reporters 고광림입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전경 모습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8월 1일(수)부터 31일(금)까지 한 달간 여름방학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특별 강연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박물관 1관 2층에 위치한 영상과학실에서 청소년 및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과학실로 강의를 듣기 위해 등록을 하고 입장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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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학실에서 강연회를 시작하는 모습

 

지난 15일(수)에는 해양자연사박물관과 함께하는 『水요일엔 생생특강』 세 번째 강연회 순서로 ‘바다생물, 어류의 옛 이름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준혁 학예연구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강연회를 진행해 주신 분은 해양자연사박물관 전시팀 이준혁 학예연구사로 고려시대 해양과 수중 발굴·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어류와 옛 이름·테마전시관 연계 바다생물, 어류와 관련된 이야기 풀이 순 등 3개의 소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사료가 크게 많이 남아있지 않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등에 관해 연구할 때 역추적을 해서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려시대에도 바다를 중요시했음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800년 만에 복원된 고려시대 선박 마도1호선 모습

 

고려시대에 항해를 했던 전장이 15m가 넘는 배를 복원하는 모습도 강의를 들으며 알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노나 바람을 이용한 닻을 통해서 항해를 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충남 태안 부근에서 발굴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마도 1호선의 경우 2009년에 도자기와 많은 유물이 나와 그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해 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체 수중포장 작업과 탈염처리를 통해 오래된 나무가 썩지 않고 잘 보존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강연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서해안 바다 속에 수중 유물들이 많이 발굴 되고 있는데요, 특이할 점이 유기물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으며 생선뼈라든지 패류 등이 많이 나오고 있어 어떻게 활용이 되었는지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도 1호선에서 출토된 농계 뼈 모습

 

밴댕이 뼈를 비롯하여 어류와 농게 뼈 등 다양한 뼈들이 마도 1호선에서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 때의 수중발굴이라는 것을 통해 젓갈류나 생선뼈를 통해 당시 식생활, 조운을 통한 물품 등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는 고려시대와는 달리 문헌 자료들이 조금 있는데요, 조선왕조실록과 (경상도)지리지 등을 통해 어떤 어류들이 잡히는지와 생산품 등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해양생물학서인 자산어보

 

특히 정약전이 유배시절 흑산도 연해의 수족(水族)을 취급한 어보인 자산어보는 흑산도 주변의 해양생물 약 220여 종을 분류하여 정리했으며, 이름부터 형태·습관·맛·이용법·어구·어법 등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추어는 멸치, 면어는 민어, 벽문어는 고등어, 소구어는 망상어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이름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어류의 이름이 있는데 예전의 이름들도 그 한자 뜻을 따라가 보면 부합하는 이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고등어

 

고등어는 반찬에도 많이 올라가는데요, 옛말에 ‘자반뒤집기’는 몸이 몹시 아파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앞뒤로 번갈아가며 자반고등어를 구워 먹는 모양을 빗대 나타낸 말입니다.

 

‘멸치도 창자는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그 나름대로의 개성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말이니 작다고 무시하지 말 것을 경고할 때 쓰는 말입니다.

 

또한 ‘멸치 한마라는 어쭙잖아도 개 버릇이 사납다’라는 속담은 어떤 물건이 아까워가 아니라 그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하는 짓이라는 말입니다.

 

조기는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조기는 특정한 시기에 알을 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 모이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조기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홍어 모습

 

홍어는 수컷보다 암컷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만만하게 홍어 거시기’라는 속담은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내뱉는 푸념으로 아무 곳에도 쓸모없다는 의미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갈치와 아귀 등의 모습

 

갈치를 보면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친한 사이에 서로가 서로를 모함한다는 뜻이랍니다.

 

아귀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로 굶주림과 목마름의 형벌을 받는 귀신의 이름에서 나온 말. ‘아귀아귀 먹는다’는 음식을 욕심껏 입 안에 넣고 마구 씹어 먹는 모양을 일컫습니다.


테마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모습

 

전시장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어류(고등어, 참조기 등), 상어류, 신기하게 생긴 형태의 물고기(아귀, 넙치, 갈치 등)로 나뉘어 1관 3층 종합전시관내에 테마전으로 11월 25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어류 표본 5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2일(수)과 29일(수)에 열릴 『水요일엔 생생특강』은 살아있는 박물관을 주제로 파충류와 칠갑상어에 대한 집중탐구 시간을 가집니다.

 

강연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해양자연사박물관 전화 051-550-8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