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양식장에서 알아보는 '송어'와 '송어요리'

안녕하세요? Sea Science Reporter 10기 권현아입니다.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 가장 큰 우리나라 행사를 생각해 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은 '올림픽 도시'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 특선요리로 평창에서 유명한 송어요리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송어 크기별로 나뉘어져 있는 송어양식장 모습

 

▲ 평창송어양식장 모습

 

■ 평창, 대한민국 최초 송어 양식 성공한 지역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깨끗한 물에만 사는 냉수어종이기 때문에 양식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온 15도의 용천수가 풍부한 평창은 1965년 국내 최초 송어 양식에 성공했는데요. 전국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송어 주산지입니다.

 

송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사시사철 즐길 수 있지만 제철은 살이 단단해지고 맛이 고소해지는 겨울입니다. 주로 회, 구이, 튀김으로 요리해 먹고 있구요. 올림픽 특선메뉴로 개발한 송어덮밥과 송어만두도 이색적입니다.

 

▲ 맑은 물로 채워지고 있는 송어양식장 모습

 

▲ 송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

 

▲ 먹이를 주면 빠르게 이동하는 송어들 모습

 

■ 국립수산과학원 송어기술

국립수산과학원은 '송어양식장 순환여과시스템, 천연 유래 사료첨가재 개발' 등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송어 양식장에 접목 가능한 최신여과양식시스템의 기술을 지도하기도 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0년에는 바닷물에서 적응할 수 있는 무지개 송어 특성을 이용해 해수를 이용한 양식 기술을 개발해 그동안 민물 양식장에서 생산되던 무지개 송어를 바다에서도 기를 수 있게 했습니다. 실험결과 무지개 송어를 바닷물에서 키울 경우, 민물에서 키운 것보다 빨리 자라고 상품성도 높고 바닷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양식장 관리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어린 송어 양식모습

 

▲ 송어양식장에서 관리되고 있는 송어들

 

■ 송어

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경상남도 이북의 동해안에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몸은 연어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연어보다 둥글고 작으며 약간 측편한 모습인데요. 주둥이는 연어보다 둔하고 몸빛은 등쪽은 농남색, 배쪽은 은백색이고 옆구리에는 암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을 수도 있구요. 5,6월경 하천으로 올라오는 소하성 어류로 8~10월 경 하천 상류에 산란한 다음 죽습니다. 부화된 치어는 1~2년간 하천에서 살다가 9,10월 바다로 내려갑니다. 모천회귀성을 지니고 있어 바다에서 2,3년 지낸 뒤 유어 때 살던 하천으로 되돌아 가구요.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송어는 함경도 몇몇 지방의 토산물로 실려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의 토산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송어가 토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지방은 20여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산란기에는떼를 지어 소하하기 때문에 옛부터 쉽게 잡히는 어종이였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평창동계올림픽 특선음식, 곤드레 송어덮밥

 

▲ 송어회덮밥

 

▲ 살이 탱글탱글한 송어

 

■ 송어요리

송어요리는 평창의 대표 음식이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보인 특선메뉴는 큰 인기가 있었는데요. 강원도에서 꼭 먹어야 하는 곤드레와 함께 요리한 '곤드레송어덮밥'이 그 주인공이였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담백한 맛에 탱탱한 송어의 식감이 일품이였습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느낌, 건강한 밥상의 바이블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 국립수산과학원 발간 '깨끗한 담수어류가 차려낸 건강한 수산물 밥상'

 

국립수산과학원은 내수면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소비 확대를 위해 '깨끗한 담수어류가 차려낸 건강한 수산물 밥상'이라는 레시피 책자를 발간해 국, 공립 도서관, 관련 연구기관, 업계에 배포했습니다. 책자에서는 내수면 수산물 중 생산량이 많은 뱀장어, 송어, 메기, 틸라피아 4종을 이용한 간편 요리법 32가지와 영양성분 정보가 담겨 있는데요. 그동안 전문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온 어종을 우리의 밥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룬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 또다시 돌아왔습니다. 강원도 평창은 겨울도시로 불려도 좋을 만큼 겨울레포츠의 성지인데요. 올 겨울, 겨울레포츠를 즐기러 강원도 평창으로 떠나보시고, 겨울에 더욱 맛있는 평창 송어요리도 맛보시기 바랍니다.

 

평창송어양식장

 

주소 강원도 경창군 평창읍 아랫상리길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