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MBC다큐멘터리 <바다위 유전,해상풍력>

NIFS 2011. 7. 11. 13:21

 

 

 

 

북유럽 최남단의 작은 나라, 덴마크.

인구도 국토도 우리나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이 곳의 한 섬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로 탄소네거티브 섬이라고 불리는, 삼쇼섬이 그 주인공.

 

 

이곳 주민들 역시 밤엔 전등불도 밝히고 티비도 보는

우리와 전혀 다를바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딱 한 가지 다른 점은 이 섬의 전기계량기는 왼쪽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풍력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 자급하고 있는 것이죠.

 

13년 전만해도 낙농업과 돼지사육을 해온 삼쇼섬은

덴마크 정부의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자급섬을 위한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풍력.. 그 중에서도 해상풍력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선두주자인 덴마크의 뉴스테드 섬.

발트해의 쪽빛바다 위에 수십개의 하얀 바람개비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24제곱키로미터 넓이의 바다에 풍력발전기 9개가 8줄로 서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매시간 165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14만 5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초기비용만 2억 5천만유, 한화로 3700억원이 넘는 대공사.   

해상풍력발전기의 기초공사비용은 육상풍력발전기에 비해 두세배 더 들지만

바람 역시 2배 이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덴마크정부는 이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기 10년간

1킬로와트의 전기요금을 시장가격보다 비싼 6센트로 인정해주는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운영해 이 회사는 6년만에 투자금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상풍력발전이 육지의 풍력발전기 공사보다 힘들고 기초공사비가 많이 든다면

왜 하필 바닷바람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나라의 경북영양 맹동산 능선을 따라 세워진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실패가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람이 센 능선을 따라 발전기를 세우는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산의 정상 절반이 깎여나갔고, 백두대간 능선에 발전기를 꽂으면서

청정지역에만 산다는 식물들도 사라졌습니다.

거기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80미터나 되는 거대한 발전기로 인한 경관파괴,

날개가 돌아가면서 생기는 그림자 피해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져 공사마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육상 풍력발전의 단점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사람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한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상풍력은 해양환경에 피해가 없는 걸까요?

20년의 시간동안 해상풍력단지를 관리해온 이들은 

오히려 풍력단지가 다른 해안 생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주는 등

해안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해상풍력발전의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국립기상연구소에선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의 바람을 조사해 바람자원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서남해안이 6.5m/s~ 8.5m/s 로 상당히 풍부한 바람 자원을 가지고있어

해상풍력 발전에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연평균으로 따지면 제주도 보단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서남해안의 가장 큰 장점은 수심 20미터 안팍의 낮은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다는 것.

 

제주도는 바다가 깊어 심해로 가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들고

확장성이 떨어져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고요.

   

 

그리하여 지난 2009년에는 전라남도와 국내굴지의 기업 26개 회사가

영광과 무안 신안 비금을 잇는 전남서남해안에

5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데 뜻을 함께하며 손을 잡았다고 합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00제곱미터 바다 위에 5기가 와트급 풍력발전기 1000여개를 세워

국내최초이자 최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요.

 

 

 

이제 바다에 시추봉을 꽂아

석유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서남해안의 바다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21세기 새로운 유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람과 태양 바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에너지의 세계

 

이젠 현실이 되어 가는 무한한 에너지를 찾겠다는

인류의 꿈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지켜보아야겠습니다!^^

   

바다야 사랑해 3기 블로그 기자 박인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