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무한도전>과 함께 조정의 매력에 빠져 빠져~|

NIFS 2011. 8. 5. 15:33

 

 

<무한도전>과 함께 조정의 매력에 빠져 빠져~|

 

 

지난 30일, <무한도전>팀이 출전한 STX컵 조정경기 소식이

연일 인터넷을 달구다 못해 MBC 뉴스데스크까지 진출했습니다.

 

 

불가능을 향한 그들의 무한한 도전과 뜨거운 눈물이

아직 방송도 되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대체 조정이 뭐길래?!

우리 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조정.

오늘은 조정의 재미난 역사와 그 매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먼저, 조정이란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경기입니다.

다른 운동 종목과 달리 결승점에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고요.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주어진 거리를 규칙에 정해진 인원으로

노를 저어 먼저 도착하는 보트가 이기는 경기죠.

보트레이스 또는 레가타라고도 부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백과사전>

보트를 젓는 일을 로잉(rowing)이라고 하며, 노를 오어라고 합니다.

 

노로 물에 힘을 전달하여 그 반작용으로 보트가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노를 강한 힘으로 저을수록 보트는 빨리 나아가게 됩니다.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며,

하천, 호수, 바다 등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자연과 접하면서 행하는 스포츠죠.

 

<사진출처: 노컷뉴스>

  

승조원은 노를 젓는 조수와 마주보고 앉아 경기 중 조율을 계시하고

조언을 하는 타수 (콕스)가 있는데요.

 

 

콕스는 풍파와 조류에 익숙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적합하며

체중이 가벼울수록 유리하다고 합니다.

 

경기장의 넓이는 각 보트 뱃길의 너비가 15m (국내 규칙은 12m 이상)인 코스가

4~6개가 있어야 하고, 수심은 3m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수로의 길이는 2,000m이며 직선수로에서는 500m마다

곡선수로에서는 커브마다 부표 또는 표지물을 둬야 합니다.

또 결승선 끝에는 100m 이상의 자유수역이 있어야 하죠.

 

조정의 역사 이야기

 

노를 저어 배를 빨리 나아가게 하는 경기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의 기원을 말해주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고요.

 

조정의 또 다른 이름인, ‘레가타’라는 말은

14세기경에 베네치아에서 곤돌라의 레이스를 레가타라고 부른 데에서 오늘날까지 전해졌다고 합니다.

 

근대적인 스포츠로서 일정한 규칙아래 조정경기의 시작은

1715년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서의 경기, ‘프로페셔널 스컬‘입니다.

 

템스강 기슭에 호화로운 저택을 두고 있던 귀족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경기는 조지 1세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상품으로 가문(家紋)이 붙은 코트를 주었다는 데서

다게츠 코트 앤 배지 레이스(Daggetts coat and badge race)라고 불렸다고요.

이 이름은 현재의 싱글스컬 레이스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헤지스(hazzystory)www.hazzystory.com>

19세기에 접어들면서는 아마추어의 조정경기도 활발해졌습니다.

 

대학에 보트클럽이 창설되면서 1829년부터는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의 정기전이

185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 간의 정기전이 시작됩니다.

 

특히 1829년 시작된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의 경기는

첫 경기에 2만명의 관중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했다고요.

 

1892년에는 국제조정경기연맹이 결성되었고

제1회 아테네 올림픽 경기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악천후로 개회되지 못하였고,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회 올림픽대회에서

남자 4개 종목이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었으며

여자경기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정이 시작된 것은 19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유학생 3명이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보트를 한 척 기증한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보트가 한 척 밖에 없어 경기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우리 나라 최초의 조정부가 결성되었고,

1964년 동경올림픽에서 최초의 국제경기 경험을 쌓게 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최근에 불어닥친 조정에 대한 관심은

사실 작년 즈음, 먼저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에서 쌍둥이 형제와 함께 멋진 훈남들의 폭풍로잉에

가슴 좀 설레인 아녀자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음.. 멋있긴한데 말이지..

조정에 워낙 문외한이었던 탓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노를 젓는 건데 대체 왜 저렇게 몸이 좋은 거야?!

 

노를 젓는 게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냐 하겠지만

2km를 다른 사람과 일정하게 노를 젓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이젠 모두 알게 되었지만 말이죠.

 

단지 팔을 통해 노를 젓는 게 아닌 온 몸을 이용해야하는 스포츠로

정식코스 2km를 전력으로 달리면 한 번 레이스에 1.5kg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마라톤에 버금갈 만큼 힘든 경기로

보기와는 다르게 강인함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스포츠!

 

또 조정의 매력은 바로 정정당당함입니다.

 

조정은 자기에게 주어진 레인을 바르게 저어가는 것을 근본원칙으로 하는 스포츠로

다른 경기정의 레인을 침해하거나

다른 경기정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레이스에서 제외됩니다.

 

 

<사진출처: 조이뉴스24>

 

그리고 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팀원들과의 협동심!!

 

8명의 팀원이 하나가 된 로잉을 하기까지는 피나는 연습과정이 필수라고요.

그런 팀원들과의 꾸준한 연습을 통한 협동심과 배려는

단 몇 초의 차이를 만들어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내게 됩니다.

 

<무한도전> 조정편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순간은

바로 그런 순간들입니다.

 

정정당당한 경기를 통해 ‘내’가 승리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과 폭우 속에서도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그 모습에 우린 감동하는 것 아닐까요..

 

<사진출처: TV리포트>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지금은 이렇게 조정에 관한 관심이 뜨겁지만

사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만 해도

우리 선수가 출전한 경기의 일정조차 공지가 안 될 정도의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조정 여자 싱글스컬에 출전한 신영은 선수가

무려 세계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결과에 대한 기사가 단 한줄도 없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죠.

 

답답한 누리꾼들은 직접 조정협회에 알려

신영은 선수의 경기결과를 인터넷에 알렸다고요.

 

신영은 선수는 8강에서 7분 58초 71의 기록으로 결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그녀!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응원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번 주로 <무한도전>의 조정특집은 끝이 나겠지만

이를 계기로 조정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즐기는 국민들도 많아졌으면,

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향한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다야 사랑해 3기 블로그 기자 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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