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한국이 원조! 하카타의 특산물 멘타이코.

NIFS 2011. 9. 8. 11:31

 

 후쿠오카, 엄밀히 말하면 하카타의 특산물 명란젓.

관광객들을 유혹하던 그 선홍빛의 음식이

사실은 우리나라, 한국이 원조란 것을 아시나요?!

 

일본에서는 멘타이코로 불리는 명란젓을 소개할께요.

 

멘타이코의 유래를 알려면 먼저 우리 명태의 어원에 얽힌 이야기를 먼저 살펴보아야해요.

 

 이유원의 [임하필기 林下筆記]에 따르면 

"명천(明川)에 태(太) 가라는 성을 지닌 어부가 있었는데 그가 어떤 물고기를 잡아 관에 받쳤다. 

이를 아주 맛있게 먹은 관리는 그 생선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였고

 다만 태가라는 어부가 잡은 것이니 이를 명태(明太)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명태는 산지인 명천의 명자, 어획한 어주의 성인 태자를 따서 지금의 명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에 의해 명태의 한자어를 바탕으로 멘타이로 알려지게 되었고

 일반적으로 '알'에 붙이는 子로, 명란젓은 '멘타이코'란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이 멘타이코가 들어간 음식을 처음 맛 본 곳은 130년 전통의 카로노 우롱가게예요.

 

 

여타 우롱(우동의 옛말)들 중에서도

란젓이 커다랗게 올려진 요리는 850엔. 

타메뉴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어요.

 

 

 

우롱을 먹기 위해서 줄을 선 사람들. 지역민은 물론 일본 관광객들도 찾아와서 먹는 곳이래요.

엄청난 줄이 있어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본의 가게 앞은 맛도 맛이지만 가게가 워낙 좁아 어쩔 수 없이 줄을 서는 곳도 많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어요.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것이 바로 멘타이코가 들어간 우롱이예요.

제 입에는 짜서 그 짠맛이 하루종일 잊혀지지가 않았답니다.

 

가는 곳곳,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라면 멘타이코만을 파는 가게들도 흔히 볼 수 있어요.

 

 

공부의 신을 모시는구시다 신사 역 앞에 자리 하고 있는 특산품을 파는 가게 전경.

 

 

역시나 멘타이코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이 곳 역시 구시다 신사 가는 길에 있는 명란젓가게.

사실 사람들이 많이 찾치는 않아서 매출은 의심스러웠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 한쪽에 포장, 가공된 상태로도 판매해요.

 

후쿠오카의 유명 쇼핑세터인 캐럴시티의 기념품관에도 멘타이코와 관련한 캐릭터 상품들이 있었어요.

워낙 캐릭터화에 능한 일본인지나 열쇠고리, 볼펜, 수건, 자석판 등등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상점에서도 명란젓 코너를 따로 볼 수 있는게 재미있었어요.

즐겨먹는 음식이란 이유도 있지만

아무래도 관광 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붉은 빛으로 식감을 자극하는 멘타이코들

산란 전의 명태 암컷에서 빼낸 명태알을 소금으로 절이고,

특제 조미액으로 일본에 맞게 맛을 내어 숙성시킨 것으로,

조미액에 고추가루를 사용하고 있어서 매운 것이 특징입니다.

 

 

특산품이기도 하지만 반찬으로 애용되는 만큼 일반 마트에서도 당연히 찾아볼 수 있어요.

 

 

마트에서도 특별히 코너를 마련하여 멘타이코를 팔고 있어요.

 

관광객, 지역민의 밥상에서 사랑받고

지역경제의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명물 멘타이코!

 

지금과 같이 하카타(博多)의 대표적인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라시 멘타이코(명란젓)]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 사람의 노력이 있었어요.

전쟁 후 이 지역에서 후쿠야 창업자의 가와하라토시오(川原 俊夫)씨에 의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판되었습니다.

 명란젓 업계를 활성화를 시키고 싶다고 생각한 가와하라(川原)씨는,

 제조법을 다른 업자에게도 아낌없이 널리 알려서, 지금과 같이 발전하게 되었죠.

 

어떠한 상품, 대표적인 무엇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걸 또 한번 깨닫게하는 일화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기무치가 원조일 수 없듯

세계 속의 우리의 음식들을 알아보고 기억해내는 것 또한

우리들이 해야할 과제라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바다야 사랑해 3기 블로그기자 박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