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여수의 보물섬 오동도, 그 매력에 빠지다.

NIFS 2011. 10. 20. 15:19

 

 

 

 

 

 

여수역에 내리자마자 바다가 보인다. 넓게 펼쳐진 파란 물결의 향연. 항상 여수의 바다는 그렇게 여수역에 내린 객(客)들을 반긴다. 그리고 바다는 곧 만나게 될 오동도를 감싸 안고 있다.

 

오동도는 면적 0.12㎢로 해안선길이 14km다. 여수역에서 약 1.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혹은 여수역에서 오동도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으니 이를 이용해도 된다. 택시를 이용해도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라 여수를 찾은 관광객에겐 오동도는 지나치기 아까운 관광명소라 할 수 있다.

 

섬인 오동도는 그 역사 또한 바다와 같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수군 연병장을 만들어 오동도에서 왜군을 무찔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오동도에 대나무를 심게 했는데, 대나무가 번성하자 그 당시에 오동도를 죽도(竹島)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옛날에는 대섬이라는 이름도 있었지만 조선후기에 이르러 오동도라는 명칭으로 굳어지게 됐다.

 

오동도. 이름에서도 표현되듯 오동도의 모양새는 오동잎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오동나무가 많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오동도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10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은 오동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까지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으니 그 경치도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오동도 탐방 길에 오르다

 

 

오동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 갈 수도 있고, 유람선, 모터보트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갈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바다의 경치를 즐기며 걸어갈 수도 있으니, 운행요금도 아끼고 경치도 차근히 구경할 수 있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타게 되면 오동도 일대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병풍바위, 용굴 등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이를 만끽하고 싶다면 바다 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자연과 음악이 만난 그곳

 

해안선를 따라 놓인 탐방로는 오동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산택 길이다. 바다 바람이 불때마다 나뭇잎이 내는 소리는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리고 대나무 숲이 많아 그 사이를 지날 때면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동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이야기 속에서도 임금님 귀가 당나귀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한 사람이 대나무 숲에서 그 사실을 폭로하는 장면이 있다. 그만큼 대나무가 빼곡한 숲은 은밀한 장소를 선사한다. 그래서 그 동화 속에서도 대나무 숲이 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음악분수대, 선율에 따라  춤추다

 

 

미로 같은 산책로를 나오게 되면 음악분수대를 만나게 된다. 선율에 따라 분수가 춤을 추며 오동도를 찾은 사람들을 반긴다. 음악분수대는 너비 45m, 높이 30m로 국내 최대의 음악분수대로 알려져 있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 15까지 가동된다. 원래 음악분수대의 장소는 관광 식물원이 있었는데, 2005년 이를 철거하고 음악분수대를 설치한 것이다. 음악분수대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피로를 풀 수 있을뿐더러 음악을 감상하며 눈도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음악분수대는 야간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조명과 함께 펼쳐지는 음악분수대의 춤사위는 시간이 흐르는 지도 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