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제주도 섬속의 섬 비양도를 아시나요?

NIFS 2011. 11. 23. 09:38

제주도 섬속의 섬 비양도를 아시나요?

 

 

섬속의 섬 비양도.

 

제주도에서 우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서 다시 차로 이동해서 들어가는 섬속의 섬 비양도.

 

비양도는 한림읍에 속해있는 섬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우도에서

다시 차로 연결되는 작은 섬이름 또한 비양도입니다.

 

우도 천진항에서 완전히 대각선쪽인데 천진항이 7시라면 비양도는 2시 방향.

우도섬을 한바퀴 일주한다면 하고수동을 지나서 비양동포구에서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상당히 작은 섬속의 섬입니다.

 

위치는 우도.

이 작은 다리를 넘어가면 우도에서 2시 방향의 맨 끝에 있는 비양도로 건너가게 되는데

양쪽에 골무처럼 세워진 입간판은 제주도 및 남해에서 많이 잡히는 뿔소라 껍데기입니다.

여기서 차로 가도 되고 걸어도 300미터 정도의 거리이기에 살짝 산책해도 좋은 장소.

 

 

입구에서 보이는 비양도 입석.

 

 

일출소원의자라고 앉을 수 있는 현무암으로 된 돌의자모양이 하나 있는데 천진항이 석양과

 일몰을 보는 포인트라면 여기 비양도는 일출을 볼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나쁜기를 날려버리고 외부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즐거운 여행과 기를 받는 다는

스토리텔링의 기지가 돋보이는 부분인데 작은것이지만 이런 모습 훈훈합니다.

여기가 사진 한 장 찍기 좋은 포토존입니다.

 

 

 

비양도 맨 끝에 가면 다시 섬속의 섬속의 섬이 나오는데 썰물이 되면

이쪽 다리가 완전히 개방되는 모세의 길이 나타나는 멋진 모습이 연출됩니다.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해녀의집이라고 해녀 할머니들이

 소라, 해삼, 전복, 돌문어 등을 채취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부르는게 값~^^

여기는 20년 전의 제주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상업적이지 않고 푸근한 모습인데

제주시내에서 뿔소라 4마리에 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여기서는 6마리에 만원. 7마리 안주면 그냥 가겠다고 엄포(?)를 놨더니 그냥 7마리로 흔쾌히 낙찰(!)되는 그런 장소입니다.ㅎㅎ

 

  

 

뿔소라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구워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 좋죠?

 

 

 

이런곳에 반찬이랄게 별로 없는데 톳과 미역이 전부.

바로바로 바다에서 채취해 오는 갈조류.

건강을 생각해서 두 접시 추가를 요청했습니다 (리필 무료)

 

 

노릇노릇 구워진 뿔소라를 빼먹는 재미와 맛은 제주도 섬인 우도 끝에서도

섬 하나 안쪽 끝 부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맛은 정말 좋습니다.

 

 

두어시간 이후에 저녁을 먹을 시간이기에 간단하게 뿔소라구이

1만원어치만 맛보고 가려했는데 회까지 한접시 내친김에 달렸습니다. 술 한잔과 함께..^^

 

 

 

20~40미터 정도의 깊이에서 직접 잡는다는 뿔소라.

크기도 제주도 다른데 보다 훨씬 더 큰 크기였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해녀의집 뒷쪽으로 보이는 망대.

제주도의 연대처럼 생겼는데 연대는 신호를 보내어 적을 알리는 것인데 비해

우도의 망대는 남해안 쪽을 관찰하는 용도라고 하며

망대가 세워진 시기도 1948년 제주도의 4.3사건 당시로 우도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출처: 비양동에 설치되어 있는 망대에 대한 설명서)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망대에 올라가 보면 눈 앞의 바다만 보이는 경치가 아니라

360도 전체가 다 보이는, 온 세상이 다 훤히 탁 트여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총 4명의 해녀 할머니들이 운영하고 있는 안비양해녀의집.

왼쪽에 계신 할머니가 여기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말씀에 잠깐 놀랐습니다.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아주 오래전에 느꼈던 어촌 시골 풍경을

 아직까지 그대로 담고있는 섬속의 섬 비양도.

 

아직 해녀 할머니 몇 분이 섬을 지키고 있는 듯한 정겨운 모습과 비양도 망애에서

둘러보는 우도 서북쪽 가장 끝 섬 비양도에서의 풍경은 잊지 못할 또다른 감흥입니다.

 

* 비양도: 제주도 우도면 연평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