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3기

2011년 BBC 다큐멘터리 휴먼플래닛 1편 - 바다, 포세이돈의 후예들

NIFS 2011. 12. 8. 09:03

 

 

지구 전체생물의 3/4에 달하는 생명체가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생명체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바다에 맞춰 진화를 계속해오고 있죠.

바다를 떠난 인류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 다큐는 바다를 떠났지만 여전히 바다를 떠날 수 없는 인류,

그들이 살기 위해 바다의 도전과 위협을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스페인의 갈리시아 해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남자는 거칠기로 악명높은 이곳 해안 돌벽에 붙어있는 거북손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파도는 건강한 남자들도 한 입에 집어삼키기에 충분할 만큼 위력적!  

 

 

 

로프하나에 의지해 바위틈틈이 숨어있는 거북손을 채취해야하는 이 일은

건장한 남자들도 너끈히 바다 속으로 집어삼키는 거친 파도때문에

1년에 5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물론 위험한 만큼 거북손은 가치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고급식재료로 사용되는 까닭에

1kg에 200유로, 한화 30만원 정도 시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시간 일을 하면 120만원어치를 캘 수 있다고하네요.  

 

 

하지만 작업이 계속될 수로고 바위틈 깊숙한 곳으로 숨어드는 거북손 때문에

최대한 오래 버티며 거북손을 채취를 해야하는 이들의 작업은

보는 이들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만들 정돕니다.

 

웬만한 담력없인 할 수 없는 스페인 갈리시아해안에서의 거북손 채취작업!

과연, 포세이돈의 후예다운 용감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이해가 가면서 내용이 점점 더 기대가 되기 시작하죠~ ^^?  

 

 

 

이젠 해안가에서 연안으로 자리를 옮겨볼까요?

연안은 바다의 1/10을 차지하는 비교적 좁은 구역이지만

바다 생물 대부분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연안에서 만나는 우리 포세이돈의 후예는 인도네시아 렘바타섬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작살 하나로 고래를 잡는 벤자민이 그 주인공인데요.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동물 고래가 나타나면

벤자민과 동료들은 최대한 빨리 바다로 나가기 위해 분주해집니다.

남자들이 고래를 잡으러 가는 날엔 벌써부터 온 동네가 들썩입니다.

 

 

녀석은 무려 18m 몸길이의 향유고래!!

고래는 머리와 꼬리의 힘이 엄청나고 벤자민 또한 그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이들이 고래를 잡는 방법은 지난 600년간 전해내려오는 방법.

바로 고래가 물 위로 올라오길 기다려 그 등에 작살을 꽂는 것입니다.

 

최고의 저격수, 벤자민이 나섭니다.

결과는 역시나 바로 명중!!!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입니다.

고래가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면 동료들이 번갈아 가며 작살을 꽂아냅니다.

 

요동치는 고래.. 선원들 역시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척 배가 함께 끌어당기자 고래는 점점 지쳐가고

마지막으로 벤자민의 등뼈를 가르는 일격을 받고 싸움은 끝이 납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대혈투가 끝이 난 것입니다.   

 

 

고래의 죽음은 슬프지만 마을 사람들은 몇 달간 식량걱정을 덥니다.

1년에 고작 6마리 잡는 소규모 고래사냥은 개체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고래를 모두 나눠가지죠.

 

이번엔 거대한 파도 위로 포세이돈의 후예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이 날은 2009년 12월 9일!!

10여년 만에 가장 큰 파도를 타기 위해 전세계 정상급 서퍼들이 하와이로 모여들었습니다.

 

 

 

서핑이란 것이 단순한 오락거리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은 하와이 사람들에겐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합니다.  

 

 

 

파도를 탄다는 것은 일종의 삶의 방식으로 이들 사이에서 서핑을 잘 하는 이들은 신의 대접을 받았다고요~

 

 

2009년의 파도는 열대성 저기압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따뜻한 바닷물과 열대성 저기압이 만나

지구상에서 가장 격렬한 날씨, 거센 폭풍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 날, 캔 브래드 쇼는 사상 최고 높이의 파도, 26m의 파도를 탔습니다.

 

 

 

서퍼들이 집채만한 파도 속에서 간신히 수면 위로 나오자 또 다른 파도가 밀려듭니다.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짜릿한 스릴과 영광에 이들은 파도 위를 떠날 수 없습니다.

 

고대 하와이 사람들이 발견했듯이 파도를 정복하는 인류의 능력을 가장 근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수중 사냥꾼인 술비. 인간의 몸이 바다에 어디까지 적응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오늘도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든 술비.

하지만 그는 바닷속에도 마치 집 안 거실을 걷듯 편안합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그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호흡에 집중하는 것.

그러면 바로 최면과 같은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완전히 편안해졌을 때 마지막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바다로 입수!

바다속에서 술비의 심장박동수는 1분에 30회로 떨어집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정도 깊이에 있게되면

높은 수압이 폐를 짓눌러 폐는 평소의 1/3 크기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술비는 부력을 억제하기 위한 납 벨트따위도 몸에 걸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듯이 자유롭게 해저를 걸.어.다.닙,니.다.

 

 

 

보통사람들이라면 이미 온몸에서 사소를 달라 아우성을 칠테지만

그는 이제 첫번째 물고기를 포착했습니다.

 

평소 5분까지 숨을 참을 수도 있는 술비.

하지만 그는 물고기를 한 마리만 잡아도 물 위로 올라옵니다.

 

 

물고기 한 마리면 저녁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놀라운 적응력과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해온

놀라운 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자연을 계속 변화시킨다면

미래의 인류는 어디까지 적응해야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이들을 기억해야하는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진정한 포세이돈의 후예들을 오래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