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흩뿌리기 시작하는 오후.
아침부터 간절하던 칼칼한 짬뽕국물 생각에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중국집 <꽁시꽁시>를 찾았습니다.
가게도 깨끗하고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가 한 눈에 내다보이는 멋진 전경!!
날이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궂은 날은 또 궂은 대로 바다는 언제봐도 늘 좋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린시티에 위치하고 있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무엇보다 중국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좋아 자주 찾는 곳입니다. ^^
오늘은 칼칼한 국물요리를 찾다 짬뽕대신 해물사천탕면을 주문했습니다.
거기에 든든하고 푸짐한 해물잡탕밥에 해물짜장까지 ㅋㅋ
해물메뉴를 시리즈로 주문해주시고 겨울이 오는 바다를 한동안 보고 있노라니
사천탕면이 가장 먼저 등장하네요~!!!
네 맞아요~ 하얀국물이예요~
먼저 국물부터 한 입 후루룩 맛을 봐야겠죠?
오!! 하얀국물인데, 전 이곳의 빨간 짬뽕보다 훨 더 매웠어요~~~
아침부터 부슬비를 맞아 으슬으슬하던 컨디션이 단번에 텐션업!! ㅋㅋ
굴과 오징어를 한 입 물어 징걸징걸 씹으니 입안 가득 싱그러운 바다향이 알싸하게 퍼집니다.
자 그럼 이제 접시에 덜어 본격적으로 흡입을 시작해볼게요~
아직 아삭한 매력을 잃지 않은 양파와 오동통하고 탄력가득한 면발을 입 안 가득 담아 오물거리자
잠깐 기침이 튀어나오네요 ㅋㅋ 아, 매콤해서 너무 좋아요~~
제철을 맞은 굴내음이 가득한 국물도 어찌나 시원한지~
그런데 정신줄을 놓고 마구 마시다보면 큰일납니다.
요 녀석이 은근히 은근히 매워요 ㅋㅋ
제가 원체 매운 걸 못 먹기도 하지만,
여긴 원래 디저트로 굉장히 시원하고 질좋은 블루베리같은 쥬스가 나오는데요~
양해를 구하고 먼저 주문해 마셨야했습니다~
자자, 다음은 해물잡탕밥!
푸짐하고 큼지막한 해물에 알록달록 청경채, 죽순들도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그럼 이제 구경은 그만하고 입속으로 고고~
걸쭉한 소스도 짜지 않고 좋았어요~
하지만 소스에서 해물의 깊은 맛을 좀 더 살려줬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답니다.
소스에 해물육수를 더더 부어서 끓여주세요~ㅋㅋ
해가 좋은 날에는 한겨울이라도 창가자리에 앉으면
등이 지글지글~ 마치 찜질방에 온 기분도 느끼실 수 있어요~
밤엔 또 밤대로 광안대교의 야경까지 볼 수 있으니
맛난 음식도 먹고 멋진 전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꽁시꽁시
꼭 한 번쯤 들러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는 12월을 뜨겁게 해줄, 해물사천탕면과 잡탕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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