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꽉 잠겨있던 목이 오후가 되도록 풀릴 줄을 모르네요.
쿨럭 쿨럭 기침까지 시작되는 것 같아 집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안 해물과 신김치를 듬북 썰어내어
칼칼한 김치해물죽을 끓여먹었어요~
왜 매운 음식이 폐에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얘길 들은 다음부턴 왠지 기침감기 목감기가 오면 맵고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뭐, 환자도 뚝딱뚝딱 해치웠을 정도로 간단해요! ^^
1 먼저 깨끗하게 씻은 쌀을 약 30분간 물에 불려줍니다.
저처럼 집에 식은 밥이 있으면 그냥 이 녀석으로 갈 수도 있어요~
2 다음 죽을 끓일 냄비나 뚝배기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불린 쌀이나 식은 밥을 볶아줘요~
쌀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넣고 죽처럼 끓이기 시작하면 됩니다.
3 물이 끓을 때까지 양파와 쪽파, 그리고 신김치를 송송 썰어줘요~
4 해물도 죽에 들어가는 만큼 잘게 썰어 손질해둡니다.
5 이제 물이 끓기 시작하면 미리 썰어둔 신김치와 김치국물 2~3스푼 넣어 약불에서 끌혀줍니다.
죽이 정성인 이유는,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저어야하기때문이겠죠 ㅜ
내버려두지말고 정성스레 저어주세요~
6 김치가 하얗게 익으면 잘게 썰어 손질한 해물들을 넣고 더 끓여줍니다.
7 이제 해물이 익으면 김치국물을 넣어가며 간을 봐줍니다.
8 간이 맞다 싶으면 송송 썬 파를 넣고 휘휘 저어준 후, 이제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와... 보기만 해도 입 속에서 매콤칼칼한 해물육수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아.. 또 한 사발 후루룩 먹고 싶다.....
저녁식사 후에 하는 음식 포스팅은 이래서 힘들어요..ㅠ
쫄깃하게 씹히는 해물과 시원하고 칼칼한 신김치의 완벽한 궁합!!
해물김치죽은 죽전문점에서도 베스트 메뉴라죠~
해물이 들어가니까 죽이라는 느낌보다는 리조또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김치의 새콤한 매력이 더해져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시원한 해물김치죽 한 그릇 뚝딱하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오랜만에 든든하면서도 특별한 한 끼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감기 기운으로 몸이 으슬으슬한 날에 꼭 한 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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