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바다의 날인데요, 이날에 맞춰서 전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는 전시회 소식을 들고 왔는데요, 그것은 바로 5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대항해시대-바람에 실은 바람’입니다. 인류는 바다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과언이 아닌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바다로 떠나볼까요?
이번 주제인 대항해 시란?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국가의 위력을 온 세계에 과시하고 싶었던 중국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원정을 기획하였고, 서유럽은 바다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동양의 앞선 문명과 부를 쫓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바닷길을 찾기 위한 이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시대를 의미합니다.
이번 기획전은 크게 ‘대항해’라는 큰 틀에서 동양과 서양, 미래를 나눠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모형, 역사서, 고지도, 도자기, 영상 등 다양한 구성으로 대항해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 동양의 바람
역사적 순서에 따라 가장 먼저 ‘정화의 원정’이 나타납니다. 명 건국 초기에 영락제는 나라의 안정을 위해 안으로 황제체제를 굳건히 하고 밖으로는 명의 세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는 정책을 폈는데요,정화의 원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습니다.
이 결과 정화는 30여년 동안 총 37개국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청화백자가 이슬람, 유럽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서양의 바람
정화의 원정이 있은 후 이번에는 유럽에서 새로운 도전이 일어났습니다. 15세기 유럽에서는 후추가 신분을 과시하는 도구이자 욕망의 상징이었는데요, 아시아로부터 들어오는 후추는 중세유럽인들에게 부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에 후추, 즉 검은색 황금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새로운 바닷길의 발견으로 이어졌고, 포르투갈의 왕자 엔리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세계일주로 이어졌습니다. 후추가 세계일주까지 만들어버리니 놀랄 따름입니다.
3) 미래의 바람
앞선 두 바람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도 이런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얼마남지 않은 미개척지인 극지 탐험, 해양의 끝을 찾아 떠나는 심해 탐험,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가는 우주 탐험까지 실로 끝없는 무한한 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도전들을 통해서 미지의 세계가 새롭게 발견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도전” 이라는 단어입니다. 만약 그 시절 ‘우물 안 개구리’처럼 만족하고 살았다면 오늘날 같이 영광된 발전은 없었기 때문이죠. 포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처럼 아직 정복하지 못한 우주, 극지, 심해의 끝을 이루어내기를 기대해봅니다.
- 안 내 -
1. 기 간 : 5월 31일 ~ 8월 28일
2. 시 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 9시까지, 일요일 오후 7시까지)
3. 장 소 :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
4.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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