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8기

동해안 대표 수산물 먹거리 '오징어' 맛보러 오세요~

NIFS 2016. 10. 17. 16:52


동해안 대표 수산물 먹거리 '오징어'

- 제17회 주문진 오징어축제에 다녀오다 -



Sea Science Reporters 8기 김유진








동해안에 대표적인 수산물 먹거리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게 바로 '오징어'입니다.

오징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여름철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잡힙니다.

여름철 바다 저멀리 띄엄띄엄 환한 빛이 켜져있는걸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오징어잡이 배들이 오징어를 잡기 위해 켜놓은 불입니다.




▲ LED 집어등 실제 사용하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의 모습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실제로 오징어는 빛을 따라 움직이는 성질이 있어

오징어잡이 배들은 밝은 빛이 나는 등을 많이 달아

환한 불빛 아래로 오징어떼가 모여들게 한 다음 많은 양의 오징어를 한꺼번에 잡습니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고효율 집어시스템 기술을 개발하여

현재 일부 오징어 채낚기 및 연안 어선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효율성, 내구성면에서 기존 집어등이나 작업등에 비해 우수하여

어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오징어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제17회 주문진 오징어 축제' 에 다녀왔습니다.





▲ 주문진오징어축제를 알리는 안내 현수막




▲ 주문진오징어축제 행사장을 알리는 광고물



 지난 9월 30일(금)부터 10월 3일(월)까지 4일간

주문진항 內 물양장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축제는

맨손 오징어잡기대회, 오징어 회썰기대회, 오징어 요리 무료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오징어 낚시 체험, 오징어 무게를 달아라 등

여러 체험행사들도 마련하여 축제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물양장으로 가는 도중 발견한 '귀신고래'

주문진 수산시장의 마스코트로 시장 입구에 자리한 귀신고래는

예전 주문진 앞바다에서도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그때가 주문진항의 최고 성황기였다고 하는데 그때를 기억하며 만든

주문진수산시장만의 마스코트입니다.



▲ 주문진 수산시장 입구 '귀신고래'의 모습


'귀신고래'는 한국고래이지만 한국 연안에서는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참고래와 함께 우리나라 동해바다에서 자주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무차별한 포획과 생태계 오염으로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1977년 울산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후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징어 축제를 즐기러 가보겠습니다.

행사기간이라 오징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주문진항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올해는 바닷물이 다른해보다 차가워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같지 않아

오징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 오징어축제 행사장 모습




▲ 주문진 수산시장 內 모습




▲ 싱싱한 오징어의 모습



그래도 싱싱한 오징어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살아있는 오징어의 모습 외에도 깨끗하게 손질 된 오징어도 볼 수 있었고,

덤으로 큰 문어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먹기 편하도록 깨끗하게 손질해놓은 오징어의 모습




▲ 싱싱한 동해안 문어의 모습



그리고 축제장 주변으로 해산물을 구워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반가운 오징어와 도루묵


오징어를 통으로 구워 오징어 먹물도 함께 맛볼 수 있었는데

그 고소함이 아직도 입안에 전달되는 듯 하네요~

그리고 알이 톡톡터지는 맛이 일품인 도루묵


도루묵은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피난중이던 선조에게 한 백성이

'묵'이라는 물고기를 바쳤는데 맛이 너무 좋아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다시 먹어보니 맛이 예전과 달라 '도로 묵이라고 하라'고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고 합니다.




▲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오징어와 도루묵의 모습 



올해는 급격한 수온변화로 오징어축제기간동안 오징어 물량이 턱없이 적어

오징어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민간 여객선을 활용한 실시간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바닷물의 수온변화를 속보 및 인터넷 정보로 수산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위성으로 바다수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가능한 바다 환경을 마련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 위성으로 관측한 바다 온도 분석 자료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지속적인 수산관련 연구와 개발에 힘입어

앞으로 주문진오징어축제도 안정적인 오징어 확보에 큰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4일간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한 '제17회 주문진 오징어축제'

축제기간은 끝이 났지만, 여전히 동해안 오징어는 남녀노소 사랑받는 해산물중의 하나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알록달록 예쁜 단풍 구경하시고 고소한 오징어 회 맛보러 동해안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