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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보물어장, 금오도 정치망 어업현장을 찾아서

NIFS 2016. 11. 11. 13:45

남해안의 보물어장, 금오도 정치망 어업현장을 찾아서


남해안 여수 금오도연안에 가면 바다에 분포하는 여러 상업성어종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갈치나, 고등어, 오징어, 삼치 등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어종들을 직접 볼 수가 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을 어획하는 정치망 어장에 가야 하는데요... 한 번 둘러 볼까요? 


금오도 정치망 어장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여수 돌산대교를 건너서 자동차로 30분정도 돌산 가장 남단에 위치한 임포항(향일암근처)에 가야 합니다. 항 입구로 들어서면, 신선한 바다내음과 함께 물고기를 잡는 여러 어선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데요. 정치망어장의 물을 보기 위해서는(어업인들이 정치망어장에 가서 고기를 잡는 것을 물 본다고 함) 하루 중 물때에 맞춰서 새벽에 갈 때도 있고, 한 밤중에 갈 때도 있고, 낮에 갈 때도 있어 시간 대가 수시로 바뀐답니다. 이는 정치망에 고기가 가장 많이 들고 그물을 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을 어업인들이 찾기 때문입니다. 정치망 어장에 가려면 임포항에서 어선을 타고 또 다시 30분정도 바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장에 도착하면 선원들은 그물을 끌어 올리기에 분주해 지는데요. 시간은 20-30분정도 소요됩니다. 바다속에 있는 그물을 다 끌어 올리면, 그물속의 고기들을 선상으로 이동시킨답니다. 물고기가 적을 때는 손으로 그물을 끌어 올리지만, 많을 경우에는 배에 있는 도르레에 대형 바구니를 줄로 연결시켜 물고기를 선상으로 올린답니다. 선상의 물고기는 선원들에 의해 다시 같은 물고기들끼리(고등어는 고등어끼리, 갈치는 갈치끼리) 재분류되고, 그 다음에는 상자안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나면 그 다음 정치망 어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작업이 손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상자에 정돈된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니까 수산시장에서 파는 생선들처럼 생겼죠? 정리된 상업어종들 외에는 선상에서 일부 바다로 버려지기도 하는데요. 이들을 먹이감으로 하기위해서 배 뒤에서 쫒아오는 많은 갈매기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물고기들은 수협위판장으로 판매하기 위해 곧바로 옮겨진 답니다.


        



 

        


이처럼 우리 식탁에 오르는 물고기는 쉽게 구해지는 것 같아도 선원들의 밤낮없는 수고와 노력으로 현장에서 얻어지고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정치망어장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인 만큼 신선하고 맛도 매우 좋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해양수산연구사 차병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