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8기

동해안 문어 구별법 궁금하시죠??

NIFS 2016. 12. 18. 14:38

동해안지역에서는 차례나 제사상, 결혼식 같은 큰 잔치에 빠지면 안되는 수산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문어(文魚)입니다.


그래서 명절때만 되면 값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문어는 동해안지역 어업인들의 고소득을 보장해주는 효자 수산물이라 이른 새벽 수산시장에 가면 귀한 대접을 받으며 경매에 붙여집니다.


△ 위판장에서 경매에 붙여지고 있는 문어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많은 문어들중에서도 '짝다리'라는 메모가 붙여져있는 문어를 볼 수있는데 다리가 하나 없거나 짧은 문어를 말합니다.

짝다리문어는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


△ 짝다리 문어



한해성 어종의 문어는 우리나라, 일본, 알래스카 등 태평양 북부에 널리 분포하는 수산자원으로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피로회복에도 좋아 다양한 음식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높은 문어는 '대문어'와 '참문어'로 나눌 수 있는데 '대문어'는 우리나라 동해, 일본, 알래스카, 북태평양에서 주로 서식하며최대크기 약 3m, 최대중량 50kg 이상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입니다.


△ 위판장에 잡힌 대문어의 모습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참문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동해에서는 드물다), 전 세계의 온대, 열대해역에서 서식하며 최대크기 60cm, 최대중량 3.5kg까지 자랍니다.


△ 위판장에 잡힌 대문어, 참문어의 모습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렇게 대문어와 참문어는 색깔로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작은 새끼일때는 대문어와 참문어, 거기에 발문어까지 모두 비슷비슷하여 일반인이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대문어 자원보호를 위해 유사 문어류(참문어, 발문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동해안 문어류 이렇게 구별해요' 포스터를 제작하여 배포하였다고 합니다. 모두 비슷하게 생긴 문어라 다 똑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구별해 놓으니 조금씩 차이점이 보이네요~



△ '동해안 문어류 이렇게 구별해요' 포스터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대문어는 연간생산금액이 약 780억원(5년 평균)으로 동해안 어업인들의 고소득을 보장해주는 효자수산물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최대 50kg까지 자라는 대형문어인 '대문어'가 400g 이하일때 참문어, 발문어와 섞인 상태로 판매되고 있어 자원감소의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문어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제6조 제3항에 의거하여 400g이하는 포획할 수 없도록 지정하여 어린 개체 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카멜레온' 이라고 불리는 문어가 몸색깔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고 수산시장에 가면 늘 큰 수족관안에 망에 쌓여있어 일반인들은 사실 구분하기 어려운게 사실인데, 이렇게 문어 구별법을 알려주니 너무 반갑습니다.


△ 수산시장 안에 있는 문어 수족관 


△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몸 색깔을 변화시키는 문어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 어업인들의 고소득 품종인 '대문어'의 지속적인 어획량 확보를 위해 2014년부터는 산란 직전의 암컷(10kg 이상)을 재방류해 산란기회를 제공하고 대문어의 성장과 이동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업인들도 이번에 제작된 '동해안 문어류 식별 포스터'를 잘 숙지해 어린 개체를 보호하고 포획금지체중을 지켜주셔서

앞으로도 '대문어'가 오래오래 동해안의 대표 효자 수산물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