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ea Science Reporter 8기 유태준입니다
'빈산소수괴' 란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mg/L 이하로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산소 부족 물덩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산소는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빈산소수괴가 형성되버리면 용존산소 결핍으로 인해 어패류의 호흡이나 생리작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폐사를 일으킵니다.
그러면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빈산소 수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아볼까요?
빈산소수괴가 형성되는 과정은 물의 밀도차이가 크게 작용합니다.
밀도차이가 나는 액체는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밀도가 작은 식용유와 밀도가 큰 물이 섞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로만 이루어져 있는 바다에서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밀도차이가 생길까요?
바로 수온과 염분차이에 의해서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따듯한 물은 위로 뜨게 되고 차가운 물은 반대로
밑으로 가라앉게 되죠. 이렇게 밀도의 차이가 생긴 물은 섞이지 않고 덩어리를 이루는데 이를 수괴라고 합니다.
수괴가 생겨버린 바다는 서로 교류가 사라지게 되고 밀도가 달라진 아래쪽 물은 위쪽에서 산소를 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여름의 바다는 고수온현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통 온도가 상승하는 6월말에 발생하여 수온이 떨어지는 기간까지 빈산소수괴를 형성하게 됩니다.
▲ 여름철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줄어드는 산소의 양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빈산소수괴는 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름철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위쪽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온도가 상승한 물이 빠져 나갈 곳이 없게 되고 빈산소수괴가 형성이 되어 해양생물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빈산소수괴의 변동을 분석하여 최근 빈산소수괴의 최초발생이 빨라지고 발생기간도 길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의해 표층수온이 상승하고 , 저층 퇴적물의 오염이 증가하여 빈산소 수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빈산소수괴에 의한 해양생물의 피해를 막기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어업인들에게 빈산소수괴 예방을 위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빈산소 수괴 안내 책자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한 빈산소수괴 현상에 대해 논문 및 관측자료를 종합정리한 '한국 연안의 빈산소수괴' 단행본을 2009년도에 발간해 공공도서관은 물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 해양수산관련 유관기관, 어촌계 등 200여 곳에 무료로 배포했고,
책자를 통하여 어업인들이나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는 해역의 특징과 생태계피해를 알기 쉽도록 했습니다.
▲ 2016년 빈산소수괴 실시간 관측시스템 설치 현황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이뿐만아니라 올해 빈산소수괴 발생 해역에 최첨단 ICT 기반 어장환경 관측시스템을 4개소에서 8개소로 확장하였고, 발생상활을 어업인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하여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빈산소수괴의 발생 예측 자료나 안내책자가 양식어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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