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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알이 꽉 차 고소한 갯가재를 아시나요?

NIFS 2017. 4. 24. 10:11

지금이 제철알이 꽉 차 고소한 갯가재를 아시나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이지연입니다.


▲ 제철을 맞은 갯가재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 덕분에 봄이 다가왔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따스한 바람 뿐 아니라 봄을 맞아 맛이 무르익은 해산물만 봐도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갯가재


갯가재는 여러 마리를 담아 놓으면 서로 부딪치면서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해서 '딱새', 꼬리 부분을 터는 습성이 있다고 해서 '털치'라고도 불리는 갑각류입니다

언뜻 보면 새우와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이 맛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새우보다는 되려 꽃게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강화도에 위치한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산란 전후 알이 꽉 찬 갯가재는 봄철 암꽃게 부럽지 않은 맛을 내는데요그 가격 또한 저렴하니 여간 반가운 존재가 아닙니다갯가재는 진흙이나 모래 속에 사는 습성상 서남해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갯가재를 만나러 서해 인근 수산시장인 강화 외포항 젓갈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강화도 외포항 수산시장은 그리 큰 규모의 수산시장은 아니지만 꽃게주꾸미갯가재바지락 등 철에 맞는 다양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외포항 입구로 들어가 고무대야 가득 들어있는 갯가재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갯가재를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면 물때를 확인하고 수산시장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흙 깊은 곳에서 사는 갯가재의 특성상 들물과 날물의 차이가 적은 '조금', '무시'와 같은 물때에는 갯가재가 잡히지 않아 헛걸음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도 몇 번의 헛걸음을 거친 후 만난 갯가재인지라 그 존재가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들물과 날물의 차이가 적은 물때에는 갯가재가 잡히지 않아 헛걸음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갯가재를 만났으니본격적인 선별작업에 들어갈 차례살이 토실토실한 갯가재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되도록 살아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갯가재는 죽은 후 시간이 지나면 자기소화(자체 효소에 의해  분해)가 진행되어 부패하기 쉽고, 껍질이 검게 변하며 딱딱한 껍질이 연해진다고 합니다.


갯가재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바로 갯가재의 배부분에 흰색줄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배쪽에 흰색줄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는 개체가 암컷 갯가재이고아무런 무늬를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이 수컷 갯가재입니다.


수산시장에서 사온 싱싱한 갯가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단연 갯가재찜으로 먹는 것입니다갯가재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갯가재를 깨끗이 세척해줘야 하는데요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갯가재의 머리,   꼬리다리 부분이 굉장이 날카롭기 때문에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는 점또한 갯가재를 찔 때 찜기에 찌는 것보다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10분 ~15분 정도 삶는 것이 부드러운 갯가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갯가재찜의 경우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10분 ~15분정도 삶는 것이 좋다.


고소한 향기를 풍기며 잘 익은 갯가재의 껍데기를 잘 바른 후 입으로 가져갑니다고소한 알을 감싸고 있는 탱글하면서도 달큰한 살맛이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합니다살이 단단한 편이라 껍데기를 벗기기도 쉽고살의 양도 많은 편이라 온가족이 둘러 앉아 배불리 먹기 좋습니다.


 ▲ 고소한 알이 가득 밴 갯가재찜


<갯가재 껍데기 까는 방법>


1. 머리와 꼬리 부위를 가위로 자른다.


2. 그 다음 껍데기의 양 옆 부분을 살짝 잘라준다.


3. 마지막으로 등 쪽과 배 쪽에 붙어 있는 껍데기를 벗겨준다.


 이번 주말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갯가재찜으로 봄 식탁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