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한강 전류리 포구 임금님도 반한 '웅어' 맛 보러 오세요.

NIFS 2017. 5. 23. 09:17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김현아입니다.


요즘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시다면 싱싱한 웅어를 맛볼 수 있는 김포 전류리 포구로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전류리 포구는 한강 하구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김포대교에서 전류리 어로한계선  까지 14km구간에서 어업활동이 이뤄지는데, 이곳의 명물은 새우와 숭어, 그리고 요즘 제철인 웅어입니다.


20여 척의 어선들이 내수면어업을 하고, 그 아낙들이 어판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데 봄이면 숭어와 웅어,황복, 여름이면 자연산 장어, 가을이면 살찐 새우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참게가 일품이며, 겨울에도 사계절 별미인 숭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소재지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54-4

문의전화 :  031-983-7751 





겉으로 보기에 작고 평화로운 마을인 이곳은 사실은 한강 너머 북한 개풍군을 마주하고 있는 군사지역으로

조류를 잘못 타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군에 허가를 받은 어선들은 눈에 잘 띄는 붉은 깃발을 달고 조업을 하며 조업나갈때마다 군부대에 출항 신고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또한, 예전에는 노를 저어 고기를 잡아야 했으나, 지금은 엔진 출력 60마력까지 허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산물 직판장에는 사랑호, 봉성호, 선창호, 천현호, 태창호, 성춘호 등 어선 이름의 상호를 달고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다양한 자연산 어종들이 정말 신선해 보입니다.



전류리 포구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명소로 주말, 휴일에 많은 방문객이 찾는데,

어업인들이 새벽조업으로 잡아온 자연산 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류리 포구 계절별 어획어종을 살펴보면 1월 ~3월은 숭어, 4월 ~ 6월은 장어, 숭어, 황복, 웅어, 7월~9월에는 숭어, 농어, 장어, 10월 ~12월 : 숭어, 참게, 새우, 장어가 제철이라고 하니 그때그때 맞는 수산물을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새벽에 조업해서 잡은 웅어입니다. 웅어는 잡히자마자 바로 죽기 때문에 이렇게 아이스 박스에 얼음을 채워 보관한다고 합니다.

지금 웅어가 제철이라 수산물 판매장에 매장마다 많이 보입니다.

웅어는 고종 황제의 수라상에 올랐던 귀한 생선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경기 고양에 사옹원 소속인   '위어소'라는 관청이 설치되어 임금님께 웅어를 잡아 진상하는 일을 맡았다고 합니다. 


웅어 Coilia nasus


[자료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홈 ]



웅어는 우리가 많이 먹는 전어와 비슷한데요. 웅어는 청어목 멸치과로 분류됩니다.  

웅어가 상하기 쉬운 생선임에도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한양 도성과 가까운 한강 하구에서 잡히기 때문입니다.


아침까지 서해 앞바다에서 노닐던 웅어! 부지런한 어업인이 새벽부터 잡아온 웅어가 아이스 박스에 한가득!

은빛 비늘이 선명한것이 언뜻 봐도 신선해보입니다.



전류리 포구는 군사분계선과 인접해 있어 고기잡이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출입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는데, 2007년 김포시에서 포구 주변 군철책을 한강쪽으로 옮겨 관광객 출입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인데도 이곳 주민들은 물론 나들이객들로 식당 안이 북적였습니다. 테이블마다 전류리 포구의 자연산 수산물을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식당안은 만석이네요. 


수산물 직판장 안에 위치한 넓은 식당을 이용하려면 직판장에서 원하는 수산물을 구입해 이곳 식당에 가져오셔야 합니다. 그 후 수산물을 가져와 메뉴를 주문하면 회나 매운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입니다.

테이블 마다 지금이 제철인 신선한 웅어 회와 고소함이 일품인 웅어 튀김 등 다양한 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쫄깃한 웅어 회!

웅어회를 초장에 찍고 상추와 깻잎에 얹은 후 얇게 저민 마늘과 한 입 먹으니 씹을수록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전류리 포구를 찾는 이유는 이 맛 때문일 것입니다.


 



웅어회를 각종 야채와 함께 비벼먹는 회덮밥도 인기가 많습니다.

상추와 양배추 등 야채와 버무린 웅어 회덮밥은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쫀득한 것이 맛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자연산 수산물을 드시고 싶으실때 김포 전류리 포구를 방문해 보세요.

어업인들이 잡아온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이 제철인 웅어드시고 미각 깨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찾아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