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제주의 바다가 살아야 해녀도 살아날 수 있다!-제주해녀박물관

NIFS 2017. 5. 22. 15:56


                                                        ▲ 제주 해녀박물관 전경


                                                 ▲ 해녀박물관 로비 조형물로 만들어진 해녀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현재 제주도에 많이 살고 있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되었는데요.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해녀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등지로 원정 물질을 가면서 제주도 경제의 주역을 담당해왔습니다.


저는 이런 제주의 상징인 해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해녀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해녀박물관은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오전 9시~18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 제주 어촌마을 앞의 테우의 모습


                                                       ▲  해녀의 물질 도구들(빗창, 테왁망사리)


                                               ▲  해녀들의 물안경인 "눈"


제주 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및 해녀공동체에 대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물질하러 바다로 나갈 때 이용하던 배와 제주 해안의 아기자기한 어촌마을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해산물을 채집할때 쓰는 도구인 빗창과 물질할때 쓰는 테왁망사리 등 해녀들의 댜양한 작업도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테왁’은 부력을 이용한 작업도구로 몸을 얹어 해엄치거나 물질 중간에 수면에서 쉴 때 사용하며, 테왁에 달린 그물주머니인 ‘망사리’는 채취한 해산물을 보관하는 도구로 테왁과 함께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테왁을 ‘박’을 이용해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스티로폼을 천으로 싸고 나이론 끈을 묶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 해녀 초기 물복과 잠수복


                                                   ▲ 해녀들의 쉼터 "불턱" 내부



바다에서 힘든 물질을 끝내고 돌아와 해안 근처에서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이를 갈아입던 "불턱'은 물론 해녀촌의 내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소중이(해녀옷)와 고무 옷도 비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을 하다보니 그 당시 해녀들의 생활사가 머리에 그려지는 것 같네요.

또, 해녀박물관에서는 해녀들의 공동체 생활에 관한 각종 문서와 항일운동과 사회 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은 물론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물질하는 다양한 모습을 사진 전시하고 있습니다. 새삼 해녀들은 정말 강인한 여성이었고,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 제주바다의 해산물 채취기간


                                                 ▲ 제주도 원시 어선인 "테우"


                                                 ▲ 제주도 해녀를 홍보하는 영상물

이곳 제주 해녀박물관에서는 제주 해녀들이 채취하는 다양한 채취 시기, 채취할 수 있는 길이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해녀들이 바다자원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녀는 바닷속에서 숨을 참는 능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나뉘며 하군은 얕은 바다, 상군은 2분 정도의 숨을 참고  10-16m까지 잠수하는 능력을 가지는데, 상군은 절대로 하군의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생의 나눔으로 같이 사는 지혜가 보입니다.


바다에서 해녀들의 이동수단인 제주 연안의 고기잡이 원시 어선인 "테우"도 전시하고 있어 해녀들의 생활상부터 바다. 작업환경까지 제주 해녀에 관한 모든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가 해녀의 발상지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해녀'를 통해 제주의 거친 바다와 맞서 강인한 개척  정신을 배우며 제주 해녀의 홍보 영상을 통해  "제주가 살아야 해녀도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청정바다를 지키고 보호하는 해녀들이 울림 있는 모습에 감동하는 뜻깊은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