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특별전에서 만난 '옛 그림 속 물고기'

NIFS 2017. 5. 24. 10:35


▲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Sea Science Reporters 권현아입니다.

경북 상주에는 국가 생물주권의 조기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있습니다. 이 곳은 2015년에 개관되었는데, 낙동강유역의 다양한 동식물 자료와 표본, 박제를 통한 생동감 넘치는 전시로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특별전


▲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특별전 전경



 '옛 그림 속 우리생물' 특별전



국립낙동강 생물자원관에서는 지난 4월에 '옛 그림 속 우리생물'이라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옛 그림에는 풀꽃, 곤충, 새, 동물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등장한 사마귀, 나비, 잠자리 표본은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 합니다.

이한철의 '어해도'는 숭어의 휘젓는 지느러미에 하얀 물방울이 튀는 듯하구요.

선인들은 그림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생물의 특징을 상징으로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요. 실제 옛그림과 함께 생물표본을 전시해 옛 그림속 생물을 현대적 생물학적 관점으로도 볼 수 있는 이색 전시였습니다.



▲ 물에 담은 소망 '어해도'코너



▲ 어해도 속 물고기와 게




 물에 담은 소망 '어해도'



물고기와 게처럼 물속에 사는 동물을 주로 그린 그림을 '어해도'라고 하는데요. 어해도의 기원은 선사시대  암각화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식량자원으로 수산생물의 중요성과 기보갓상을 알 수 있는데, 어해도의 내용은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 무리지어 평화롭게 다니는 모습, 물위를 솟구치는 장면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조선후기 어해도는 실학사상의영향으로 생물의 종류와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로 잉어, 참게, 망상어, 메기와 붕어, 숭어, 참조기, 보리새우, 농어, 참돔이 그림에 등장하는데요.

 주로 병풍으로 제작되어 결혼식이나 제사 같은 각종 행사에 장식으로 이용되었으며 풍요로운 삶을 바라는 서민들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 잉어


 망상어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어해도에 그려에 그려진 물고기와 표본을 관찰하며, 관련 정보가 궁금해 졌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 정보센터 누리집(http://www.nifs.go.kr/frcenter/resource)에서는 물고기명을 입력하면 사진과 함께 생물종 설명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수산생물종의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 정보센터 누리집

 메기


 숭어




 '물고기명'을 검색해 봐요!



'숭어'를 예로 들어 검색해 봤는데요. 숭어는 머리는 다소 납짝하지만 몸 뒤쪽으로 가면 측편되어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2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0월~2월에 산란이 이루어지며 산란기에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따뜻한 해역으로 회유한다고 합니다.

주로 한국 전 연안과 서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대양의 열대, 온대 해역에 분포하구요. 우리가 검색하기 힘든 원양어류도감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주니까, 이해가 쏙쏙 되는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참조기


 보리새우



 어종별 검색이 척척!



특별전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에서는 실제 표본 보리새우를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이름도 재미있는 '보리새우'를 수산자원정보센터 누리집에 검색해 봤습니다.

한국새우류도감에 등록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해에서 주로 분포하는 보리새우는 서해연안에서도 출몰하는데요.

전세계에서는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케냐 등지의 해역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거제 연안에서 가장 많이 포획되며 여수,보령, 군산에서도 채집된 바 있는데요.

먹이는 곤쟁이류, 십각류 유생, 기타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수온이 하강하는 12월부터 3월까지 외측으로 이동한 후 수온이 상승하는 4월경부터 연안으로 이동하여 서식합니다.

수심은 0~90m정도로 저질이 모래가 섞여있는 뻘지역이나 모래 지역에서 서식한다고 한네요. 신기하죠?


 참돔


 황복




 어해도를 통해 본 물고기 정보!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미술오천년에 따르면, 이번 전시된 조선 후기 옥산 정한종의 어해도의  물고기나 게가 물에서 언덕으로 올라가 있는 것 같은 묘한 인상을 주는데요. 이러한 구도는 당시 유행하는 화풍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봤던 옛 그림속에서 발견한 물고기. 그 세밀한 묘사가 놀랍기만 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옛 그림속 물고기를 실제 표본과 함께 전시하여 생동감있는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전시가 끝났겠지만, 낙동강 주변의 어류뿐만 아니라 생물자원의 다양성 발굴, 보전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볼수 있으니, 방문해서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에서 물고기 정보도 검색해 보시구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주소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2길 137

전화번호 054-530-0700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누리집

http://www.nifs.go.kr/frcenter/re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