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권현아입니다.
울산 장생포는 역사적으로 고래가 많이 나타나고 고래잡이의 중심지였던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오늘날에도 울산 남구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장생포 옛마을 재현 등
고래를 테마로 지역을 조성하고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연구기관인 '고래연구센터'입니다.
▲ 울산 남구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혁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2004년 신설된 고래연구센터는 한반도 연해 고래 자원의 보존 · 관리 · 이용에 필요한 연구와 해양생태계의 주요 일원으로 고래 연구, 고래류 관련 국제협약 및 합의 이행에 필요한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남획되고 있는 밍크고래의 유전자 분석을 통한 회유와 분포범위, 계통군 조사, 고래먹이 소비와 수산
자원과의 관계연구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뉴스에서 본 것처럼 고래연구 뿐만 아니라 부산 · 경남 · 울산지역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해양생물들도 이곳으로 보내져 연구되고 있습니다.
▲ 고래연구센터 입구에 위치한 고래이야기 코너
▲ 점박이물범
■ 고래이야기
고래연구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살아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박제된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구경하다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어 있는 '점박이물범'은 물범중에서도 소형에 속하고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는데, 사람을 지문으로 알 수 있듯 점박이 물범은 옆머리 점무늬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 전시된 상괭이 모형
▲ 지느러미 모양을 보고 남방큰돌고래 개체 식별
■ 돌고래도 고래의 일종
고래라고 하면 큰 고래만 생각하실텐데요. 우리가 친숙하게 봐왔던 돌고래도 포유류 고래목에 속하는 중소형 고래를 뜻한다고 합니다. 주로 오징어, 새우, 게, 물고기등을 먹구요. 먹이를 따라 이동하며 살고 있는데 대체로 한반도에서는 동해안에 밍크고래, 참돌고래, 낫돌고래가 주로 서식하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상괭이,
그리고 제주도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가 살고 있습니다.
▲ 고래연구센터 실험실
▲ 고래연구센터 실험장비
■ 고래유전자 연구
고래연구센터에서는 혼획되는 고래의 DNA를 분리하고 유전자 증폭기를 이용하여 고래 유전자와 개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실험실에 가보니, 일반인들은 몰랐던 고래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포획이 금지된 고래를 어떻게 연구할 수 있을까요?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고래류상업포경 중단 결의안 채택이후, 우리나라도 1986년 1월 1일부터 국내 전해역에서 고래류 포획을 금지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구에서 혼획된 고래류는 여전히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이에 해양수산부는 고래류 혼획에 대한 체계적인 처리와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 돌고래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자료실
▲ 돌고래 회의실
■ 혼획 · 좌초 고래처리
우리나라에서는 밍크고래를 비롯해 매년 약 1,000마리의 고래류가 혼획되고 있습니다. 이에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해양수산부고시 제2016-76호)'로 전면 개정되어 혼획, 좌초된 고래류를 발견했을때는 관할 해양경비안전서에 즉시 신고해야 하는데요.
해양경비안전서에서는 불법포획여부를 조사하여 혼획으로 확인된 경우, 신고인이 희망하는 위판 장소를
지정하여 '고래류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지정 수협 위판장에서만 고래류를 매각하게 됩니다.
지정된 수협에서는 고래류 유통증명서 사본 및 모든 고래류의 DNA 추출을 위한 시료를 채집하여 국립수산 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 송부하게 되는데요. 이 자료는 고래생태계 연구자료로 사용되게 됩니다.
▲ 고래연구센터 포토존
▲ 범고래 척추뼈
▲ 범고래 골격표본 제작과정 설명 안내판
■ 범고래 포토존
고래연구센터 방문 기념사진은 바로 이곳! 2층에 범고래 골격 표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 범고래의 골격표본이라 그런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데요. 바닥에 사진찍는 곳 표시가 있으니,
찰칵~ 인증 사진 남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멸종위기 해양동물, 우리바다 토종고래 상괭이
고래연구센터에 방문해 보니, 우리나라 유일한 고래 연구 전문기관답게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고래 관련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고래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기 위해 고래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래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심층적인 고래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50
전화번호 052-27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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