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보물섬 남해의 송정솔바람해변, 상주은모래비치를 가다!

NIFS 2017. 9. 18. 17:4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김준호 입니다.

정말 무더운 8월이 지나고,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9월입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가을이라고 하기에 낮네는 꽤 덥습니다. 일교차가 큰 지금, 낮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저는 그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 보물섬 남해군을 다녀왔습니다.

남해군은 한때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남해대교, 창선·삼천포 대교가 개통되어 하동군, 사천시와 연결되어 이제는 육지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물섬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남 남해군은 새로운 남해군의 이미지 창출로 지역상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기 위하여『보물섬』통합브랜드 상표를 2004. 7월 상표등록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보물섬은 남해섬에서 생산된 농·수·축 특산물 및 지역명품은 우리 일상생활에 소중한 보물이 되고 남해군의 역사·문화·관광·휴양·스포츠 및 각종 행사 등에 있어서 많은 보물이 갈무리되어 있다는 상징성 포함한다고 합니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신선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이번에 소개해드립니다.



                                                      △ 남해 해변에서 바라본 맑은 가을하늘

우선, 첫번째로 송정솔바람해변을 소개해드립니다.

송정솔바람해변은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남해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해변은 해수욕뿐만 아니라 수산생태 탐방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들어가보면 각종 조개류와 물고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투명하고 맑습니다. 

9월이지만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이곳을 보려고 많이 와 있었습니다. 



                                                   △ 사람들로 붐비는 송정솔바람해변

 9월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찾았습니다. 

튜브를 타면서 즐기는 사람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잠수해 바닷속을 구경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래속을 삽으로 파서 각종 조개들을 캐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변 곳곳에서는 조개류를 채취하려고 모래를 파놓은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 조개와 게를 채집하기 위해 파놓은 흔적들

많은 수산생물이 있지만 저는 그 중 삶아 먹으면 쫄깃쫄깃하다는 큰구슬우렁이처럼 생긴 생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면서 많이 본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먹을 때 모래가 씹히고, 모래 속에 서식하고 있다고 해서 모래고둥이라고 불리고 있었습니다.

모래를 빼내고 먹고 싶다면 물에 담가 해감하면 됩니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식감도 쫄깃해 식당에서도 안주거리로 많이 내놓기도 하고, 학교 문구점이나 수족관에서 관상용으로 전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삶아서 이쑤시개로 쏙쏙 빼먹는 방식으로 즐긴다고 합니다!



                                           △ 바닷속 수산물을 채집한 사진



                                △ 어느 가족의 바구니 안에는 가득찬 수산생물들

촬영하다 얼른 달려가서 사진 한 번 찍어도 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정말 많이 잡은 가족이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구경도 해보고 승부욕도 불태웠습니다. 정말 그 이후에 많은 가족들이 바닷속 모래를 파면서 조개를 잡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잡아보려했지만, 파도가 너무 강해서 눈에 계속 바닷물이 들어가 별로 잡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족, 연인과 잡는 모습은 화목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꼭 좋은 분들과 같이 와보세요!



                                                              △ 집게류 사진

 조개류를 잡지 못했던 저로서는 어쩔수 없이 해변가에 있는 모래 안을 파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구멍이 쑹쑹 뚤려있는 그 속으로 파보니 집게류가 나왔습니다. 작은 게가 소라를 메고 있어 달팽이처럼 보이는 집게류는 청정구역인 해변가 지역에서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장하면서 더 큰 소라나 조개를 찾아서 자신의 집으로 사용하고 그 전의 소라는 버리는 방식으로 살아간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집게류가 많은 이곳이 한려수도 국립공원이라 청정구역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송정솔바람해변의 풍경


                                                       △ 송정솔바람해변의 저녁노을

 송정솔바람해변의 또 다른 특징은 풍경이 너무나도 예쁘다는 것입니다. 해변에서 노을 풍경을 찍어봤는데 운치가 있지 않나요? 펜션에 머무는 분들도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 덕에 캠핑을 즐기면서 하늘을 감상하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이 정도면 전국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는 대표적인 해변으로 선정될만 하겠죠?



                                                  △ 상주은모래비치 입구

이어서 소개해 드릴 해변은 송정솔바람비치에서 서쪽으로 4km정도 떨어져 있는 상주은모래비치입니다.  

2㎞에 이르는 반월형 백사장의 모래가 은처럼 빛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해변과 함께 침엽수가 자리잡고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남다른 장점 등으로 해마다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 침엽수와 함께 어우러져 시원한 해변


                                                △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아직 낮에는 꽤 더운 편인데, 확트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라솔을 펴고 바닷바람을 맡거나 바다에 발을 담구며 늦더위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해변에서 놀랐던 것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이렇게 청정해역으로 유지될 수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천(금양천)의 물고기들


                                                           △ 수달이 출현한다는 금양천

 상주은모래비치의 특징 중 하나는 주위에 금양천이라는 작은 하천 하나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는 쏘가리와 같은 물고기와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저는 수달은 못보고 쏘가리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쏘가리들은 물이 맑고 큰 자갈이나 바위가 많으며 물의 속도가 빠른 큰 강의 중류 지역에 산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작은 물고기기나 새우 종류를 잡아 먹으며 알을 낳는 시기는 3~7월이며, 물의 속도가 빠른 자갈 바닥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쏘가리 형태가 좀 작은 것으로 보아 아직 크려면 몇개월 정도가 더 자라야 한다고 하는군요, 쏘가리는 매운탕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미네랄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또한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어류 중 하나라고 합니다.


                                                              △ 해산물 한상 차림

 이렇게 남해 해변에서 즐겁게 보내셨다면, 직접 잡은 수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큰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먹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을에 먹는 수산물들은 다른 계절과 다른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에서는 수산물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 횟집에서 볼 수 있는 조개류


                                                       △ 횟집에서 볼 수 있는 어류들



                                                                       △ 돌멍게(거북등안장멍게)

 제가 방문한 수산물 식당에서는 많은 수산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다양한 어류와 조개들이 아주 신선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면서 음식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저의 마음을 안 것인지아주 푸짐한 상차림이 금새 차려져 나왔습니다.


 바닷가에 가면 먹어보지 않은 독특한 수산물을 먹는 것도 재미인데요, 저도 이번에 돌멍게라는 수산물을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돌멍게'라 부르는 종의 정식명칭은 '거북등안장멍게'라고 합니다.

동해와 남해 연안 해역에 분포하는 돌멍게는 수중의 바위 표면에서 돌덩이와 구분하여 발견하기 어려운데,

일반 멍게와는 달리 껍질이 돌처럼 매우 단단하다고 해서 '돌멍게'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매우 적으며, 껍질은 곧잘 소주 잔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모듬회

 마지막으로 모듬회를 즐겼는데, 자연산이라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횟감중에서는 대부분 광어회가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 국민이 즐겨먹을 수 있을만큼 비린내도 적고 식감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넙치의 단백질은 항산화작용과 항고혈압 작용을 하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넙치는 연중 즐겨먹을 수 있는 회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어류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여러분도 넙치회를 적극 추천합니다.



                                                   남해의 아름다운 하늘

이렇게 즐겁게 남해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해외도 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했었는데요, 소중한 사람과 오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수산생물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이번 가을에는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로 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