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의 일출과 낙조의 눈부신 비경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권기선
요즘 부산을 찾는 분들이 검색을 많이 하는 장소는 '청사포'입니다. 청사포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신선한 해산물을 동시에 맛 볼 수 있어서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에는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개장하면서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부산의 핫플레이스이자 부산바다를 느낄 수 있는 청사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청사포항의 등대 모습
청사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에 있는 포구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나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난류와 한류가 섞이는 동해의 남쪽 끝·남해의 동쪽 끝에 있어 어종이 다양하고 질 좋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사람들에게는 '청사포'라고 하면 바로 '조개구이' 할 정도로 각인이 되어 있기도 해요.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입구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미포에서 출발해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중간 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 오시는 방법은 부산시티투어 하시는 분들은 청사포에 하차하면 되고요.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장산역 7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으로 환승하여 청사포 종점에서 하차한 후 송정 방향으로 400m쯤 걸으시면 됩니다. 개인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청사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시면 됩니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오후 6시, 하절기인 6~8월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고 해요.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에 72.5m 길이로 바다를 향해 쭉 뻗어있으며 폭은 3~11.5m입니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바닥이 설치되어 있어서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는 다릿돌전망대 아래를 가림막 없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도 있어요.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본 전경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바로 앞에서부터 해상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5개의 암초인 다릿돌을 바라보며 청사포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일출, 낙조의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릿돌'이라는 명칭은 청사포 해안에서 해상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다섯 암초가 징검다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인데요. 와본 사람만 안다는 청사포의 비경에 감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의 낮과 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입니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의 느낌이 전혀 다르거든요. 해가 지고 나면 자동으로 야간 조명이 켜지는데요.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청사포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와 인접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개통되어 오랫동안 동해남부선 본선 구간으로 사용 되었는데요. 이 구간은 시가지가 확장되고 지형도 협소하여 그대로 복선 전철화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2013년 동해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로 이설되었고 기존 철길은 폐선되었습니다.
기존 철길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여 시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어요. 특히,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은 탁트인 해안가를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인기가 좋아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전 구간 9.8㎞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린레일웨이 조성사업은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 청사포항의 모습
청사포항에 가면 낚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청사포항에서는 계절별로 도다리, 쥐치, 잡어, 방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힙니다. 청사포항에서는 미리 예약을 하면 선상낚시도 즐길 수 있어요.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조황이 좋은 편이라 낚시인들에게는 낚시포인트로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청사포 인근에서 잡은 조황물
청사포항에 시간을 잘맞춰 가면 낚시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때에 따라 조황물이 다르기는 함께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또, 청사포는 조류가 세고 해산물이 많아 미역 양식 최적지이자 청사포 해녀들의 주요 물질 장소입니다. 전복, 해삼, 성게, 멍게와 같은 해산물이 많아 청사포 해녀들은 여기서 물질을 하고 난 후 이곳에서 바로 판매를 합니다. 청사포 해녀들이 직접 물질한 해산물도 맛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청사포항 조개구이 거리와 조개구이
청사포에서는 신선한 부산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청사포를 대표하는 음식은 조개구이입니다. 청사포가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조개구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조개구이뿐만 아니라 붕장어구이, 횟집도 즐비하여 입맛대로 메뉴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먹은 키조개, 가리비, 전복 등 해산물을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http://www.nifs.go.kr)에서 직접 검색하여 찾아보시면 더욱 재미있어요.
▲ 청사포 벽화거리
부산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요. 청사포에 푸른 바다를 옮겨 놓은 청사포 벽화거리가 있습니다. 청사포 벽화거리는 청사포 58번길 일대 주택가의 담벼락 물탱크 지붕 돌담에는 물고기, 조개, 고동, 인어공주 등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청사포 벽화거리는 전문작가와 미술대생, 일반 주민이 함께하여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이예요. 청사포의 매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팝아트, 트릭아트로 표현되어 있어 포토존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청사포는 2009년에 국토교통부 경관 협정 시범지역으로 지정받아 '행복한 도시 어촌 청사포만들기' 사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 사업 덕분에 청사포가 예전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새로운 모습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청사포는 아직은 유명한 장소는 아니지만, 앞으로 부산을 대표할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청사포는 이색적이고 낭만이 가득한 곳입니다.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기도 하고요. 청사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청사포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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