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10월편

NIFS 2017. 10. 17. 09:2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이은경 기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 9월편’에 이어 10월편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10월의 제철 수산물을 소개하기에 앞서, 9월에는 어떤 수산물이 소개되었는지 궁금하시죠? 링크(http://blog.daum.net/sciensea/2659)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벌써 9월이 지나 10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데요,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달마다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설레기도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 함께 10월 제철 수산물을 만나봅시다!


지난 9월에는 가을의 대표적인 제철 수산물로서 전어, 향어, 키조개, 게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아직 가을 제철 수산물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10월, 11월하면 생각나는 수산물이 있으신가요? 새우, 대하가 아주 유명하죠? 10월의 제철 수산물로 소개해 드릴 수산물은 대하, 갈치, 굴입니다. 특히 대하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에서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수산물이랍니다.


▲ 대하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대하(大蝦)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大, 몸집이 큰 새우입니다. 대하는 먹이와 산란을 위해 연안과 깊은 바다를 오가며 생활하는 대형 새우로서 고급 새우입니다. 대하는 9월부터 11월이 산란기라, 지금이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고 합니다. 특히 10월 초순부터 말까지 나오는 대하를 최고로 치고 이때의 감칠맛이 최고라고 합니다. 대하는 날씨가 쌀쌀해질 즈음에 특히 좋은데요, 이는 대하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먹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철 대표 제철 수산물인 대하는 많은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대하는 질 좋은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많으며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서 뼈 건강과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성장 발육과 피부 미용에도 탁월합니다. 대하 껍질의 키토산은 뼈와 근육 형성에 효과가 있으며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며 몸 밖으로 불순물의 배출을 도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춘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대하 속살에 있는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을 돕습니다.


종종 대하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걱정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하에는 콜레스테롤이 100g당 약 300mg으로 꽤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사실 대하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계란보다 낮습니다. 또한 대하에 함유된 타우린과 불포화지방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C와 결합해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 배출시킨다고 합니다. 1996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새우를 먹었을 때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일반식이군보다 더 좋아진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하에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다는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데요, 콜레스테롤은 체내의 다양한 호르몬과 담즙을 만드는 재료가 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피부가 거칠어지며 두뇌활동도 저하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대하는 소금구이로 매우 유명한데요, 소금구이 외에도 찜, 튀김, 전 등으로도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대하를 먹을 때에는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대하에 부족한 비타민 C와 섬유소를 보충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하를 사실 때에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하를 사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감칠맛을 자랑하는 대하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강화도, 안면도, 대부도 등지에서 대하축제가 열리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갈치 (출처 : 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


위의 사진에는 우리에게 꽤나 친숙한 수산물이 담겨져 있는데요, 다음 소개해드릴 수산물은 바로 갈치입니다. 갈치는 밥반찬으로도 많이 먹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여러분은 혹시 갈치에 대해 잘 알고 계시나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갈치는 광택이 나는 은백색을 띠며 그 생김새가 기다란 칼과 비슷하다고 해서 옛날에는 칼치 또는 도어(刀魚)라고 불러졌다고 합니다. 또한 지방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하는데 통영 지방에서는 빈쟁이, 전라도에서는 어린 갈치 새끼를 풀치라고도 합니다. 7월에서 11월 사이에 많이 잡히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이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산란을 마친 갈치가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10월 전후한 시기, 바로 지금이 가장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을에 먹는 갈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구이, 찌개, 국, 조림 등 그 요리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의 식탁에서 자주 보던 갈치도 좋은 효능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인 11월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결실을 맺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이 치러지는 데요, 이 갈치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하여 두뇌활동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수험생에게 특히 좋은 수산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갈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성장에 관여하는 라이신 함량이 높아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좋습니다. 또한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효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갈치는 은분이 벗겨져 있지 않고 등이 약간 검정색을 띤 것을 사고, 은백색의 광택이 있고 흠집 없이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하다고 합니다. 만약 살이  단단하고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을 고르셨다면 좋은 갈치를 고르신 것입니다.


▲ 굴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10월 제철 수산물은 굴입니다. 굴은 전 세계에서 날로 먹는 대표적인 수산물인데요, 그만큼 굴이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굴은 껍데기가 두 개인 이매패류에 속하며 바위에 붙어 자랍니다. 굴은 바위에 핀 꽃 같다고 해서 ‘석화(石花)’라고도 하는데요, 석화는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바다에게도 이로운 일을 합니다.
굴은 바다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시간에 5L의 바닷물을 정화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최대 200L 정도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굴은 아가미를 통해 숨을 쉬면서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먹이로 먹는데요, 우리가 배출하는 생활하수나 산업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유기물이 증가하게 되어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부영양화는 조류의 과한 증식을 유도해 심하면 적조현상까지 일으킵니다. 이때 굴이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섭취함으로서 바다를 정화하고, 적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부영양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위의 기능과 함께 굴은 우리에게도 좋은 영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굴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으며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내리거나 혈압 저하 작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굴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인데요, 굴에는 피부를 비타민 A와 비타민 B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손바닥보다도 작은 굴이 이렇게나 많은 기능을 하고, 효능이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이렇게 굴에 대해 알아보니 굴을 더 많이 먹어보고 싶은데요, 굴은 굴회, 어리굴젓, 굴 튀김, 굴국 등으로 요리되며 레몬과 함께 먹을 시 레몬의 비타민 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며 타우린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굴을 사실 때에는 살아있는 패주가 뚜렷하게 서 있는 것이 좋고 둥그스름하고 통통하게 부풀어 있는 것이 신선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0월 제철 수산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월 제철 수산물인 대하, 갈치, 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 가지 수산물 모두 다 맛도 좋고 영양도 듬뿍 들어있는데요! 10월에도 어김없이 여러분께 수산물을 더 생생하게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제철 수산물로 요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은경 기자가 이번에는 대하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자연산 대하
(대하의 붉은 끼는 전자레인지로 급속 해동을 해서 생긴 것입니다.)


대하가 철인 지금 시기에는 근처 수산시장이나 마트 등, 싱싱하고 큰 대하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대하와 나무젓가락 크기 비교


팔고 있는 대하들은 그 크기가 매우 큰 것들이었습니다. 대하의 크기를 유심히 관찰해본 것은 처음인데 크기가 너무 커서 놀라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나무젓가락과의 비교 사진입니다. 어떠신가요? 크기가 실감이 가시나요?
여러분들도 수산시장 혹은 마트에 가시면 수산물 코너에 들러 대하를 찾아보세요. 제철을 맞은 대하는 크기도 크고 속이 알찰 것입니다.


이런 대하를 이용하여 만든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입니다. 먼저 이 요리가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바스(Gambas)는 새우를, 아히요(ajillo)는 마늘 소스를 뜻합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는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낸 스페인의 전채요리입니다.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내어 느끼할 것 같지만 새우와 마늘, 고추가 한데 어우러져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를 먹을 때는 곁들어 먹는 빵과 함께 먹으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식, 어른들은 안주 요리로 제격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드는 방법 ①②③④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를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필요한 재료와 조리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재료 : 대하(혹은 새우), 마늘, 고추, 소금, 후추, 올리브유, 파슬리, 곁들여 먹을 빵


조리방법

 ① 각 재료를 손질해 준비해둡니다.(마늘은 슬라이스하고 고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둡니다. 빵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둡니다.)
 ② 대하의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뒤 깨끗하게 씻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대하는 약간의 소금 간을 합니다.
 ③ 프라이팬을 준비해 올리브유를 새우가 살짝 잠길 정도로 두릅니다. 올리브유가 끓으면 준비해두었던 마늘과 고추를 넣습니다.
 ④ 마늘이 살짝 갈색이 되면 물기를 제거한 새우를 넣고 튀기듯 구워줍니다. 새우가 다 익으면 후추와 파슬리 적당량을 뿌려 요리를 완성합니다.


▲ 완성된 감바스 알 아히요


이렇게 하면 간단한 조리방법으로 대하를 새롭게 먹어볼 수 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가 완성됩니다. 올리브유가 식을수록 매운 맛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조리한 프라이팬 또는 보온 그릇에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또한 조리과정에서 넣는 고추의 양을 조절해 입맛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는 오일이 남을 경우 파스타를 해서 먹거나 빵과 함께 곁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 감바스 알 아히요


▲ 빵에 대하를 얹어서 먹어도 맛있는 대하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위의 사진처럼 빵 위에 대하를 올리고 기호에 맞게 마늘과 고추를 올려드시면 됩니다.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10월의 제철 수산물인 대하, 갈치, 굴을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수산물을 섭취를 통해 영양 보충을 해드리기 위해 이번에도 직접 만든 요리를 가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요리가 생소하다보니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특히 대하나 새우를 먹을 때 콜레스테롤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대하와 갈치, 굴에 대한 효능을 소개하면서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대하 이야기를 해드려 걱정을 풀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즈음에서 사람들의 한 줄 평이 궁금해지는군요!


▲ 대하와 감바스 알 아히요에 대한 가족의 한 줄 평


▲ 대하와 감바스 알 아히요에 대한 친구의 한 줄 평


▲ 대하와 감바스 알 아히요에 대한 친구의 한 줄 평


지금까지 우리는 10월 제철 수산물과 싱싱한 대하를 이용한 요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한껏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서 그런지 조금만 둘러보아도 맛있는 음식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 많이 먹어도 서로 눈감아주기로 합시다! 여러분들 모두 제철 수산물 많이 드시고 영양도 함께 잡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제철 수산물 많이 먹기~ 그뤠잇!


국립수산과학원 블로그 기자가 소개하는 제철 수산물 이야기! 11월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