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반가운 국산 명태, 명태야 놀자~고성 통일명태축제

NIFS 2017. 11. 2. 13:11


반가운 국산명태

명태야 놀자~

제19회 고성 통일명태축제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Science Reporters) 김유진입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발표하는 올해의 대한민국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되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던 뉴스는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하여

올 한해 다양한 곳에서 '명태 사진전'을 펼치고 있는데

그중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리는 '고성 통일명태축제'는

우리 국산명태의 귀환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홍보 장소 같습니다.


그동안 명태축제를 하면서 국산명태는 볼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는데

올해는 국산명태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명태축제를 찾는 발걸음이 너무나 신났습니다. ^^


그런데 왜 강원도 동해안 여러 지역중에서 강원도 고성군에서 명태축제를 개최하는 걸까요??

또 언제부터 고성군이 명태산지로 유명했던 것일까요??


본격적으로 명태를 어획되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와 문헌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 '고성군의 풍속이 해산물을 생업으로 한다.'는 문장과

명태, 문어, 대구, 연어, 미역, 전복 등이 생산된다고 기록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약 600년 전에도 강원도 고성지역에서는 명태가 어획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강원도 동해 연안의 고성과 간성지역에서 잡히는 명태를

'간태(杆太)' 또는 '강태(江太)' 라 부르거나,

거진에서 잡혀 거진항으로 들어오는 명태를 원양태와 구분하여

진짜 명태라는 뜻으로 '진태(眞太)' 또는 거진의 나루 진을 따서 '진태(津太)'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을 보면 강원도 고성지역이 명태산지로 유명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예부터 명태의 고향이었던 강원도 고성

그곳에서 펼쳐지는 '고성통일명태축제'가 펼쳐진 현장으로 가볼까요??






△ 명태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명태 터널'


명태축제장으로 가늘길에 쭉 늘어선 명태 터널이 장관입니다.

실제 명태를 매달아 예전 해안가를 따라 쭉 이어졌던 명태덕장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 명태축제장 입구


△ 명태 사진전 부스


명태축제장 입구를 지나니 반가운 부스가 보입니다.

바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마련한 '명태 사진전' 부스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때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국민 생선'이라고까지 불려졌지만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명태의 생활사, 완전양식 기술개발 과정,

과거 명태잡이 풍경, 명태의 유래와 다양한 이름 등

명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국산명태를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뒤에 열린 명태축제라 그런지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한 국립수산과학원 홍보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명태가 자라는 성장과정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도 함께 연구과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홍보부스 앞에는

고성군에서 운영하는 '고성명태 산업관광 홍보지원센터'가 있었습니다.


△ 고성명태 산업관광 홍보지원센터 외관


역시 고성군을 대표하는 명태답게

건물 외관도 명태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명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했습니다.

명태의 유래, 명태가 생업이었던 거진항의 예전 모습 등

국민생선 명태의 옛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명태축제장에 왔으니 살아있는 우리 국산명태를 만나봐야겠죠??

축제장 한가운에 자리잡은 '국산명태'




활기차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반갑네요~^^

고성에 살고 있는 고성군민들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우리 국산명태

그만큼 온 국민이 사라진 명태의 귀환을 염원하고 있는 뜻이겠죠??



잘 말린 북어(말린 명태)도 보입니다.

꾸덕꾸덕 잘 말린 명태는 양질의 단백질과 음식으로만 섭취가 가능한

필수아미노산,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찜, 구이, 국 등으로 많이 먹습니다.

최근엔 유아 이유식, 다이어트식으로 각광받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태축제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명태빵

귀여운 명태의 모양을 하고 있는 명태빵은 3가지 앙금을 골라 먹을 수 있어 더 인기가 있었답니다.



아직 국산명태보다 수입산 명태를 구하는 것이 더 쉽지만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로 소수이긴 하지만

살아있는 국산명태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 

이 하나만으로도 올해 고성명태축제는 너무나 반가운 축제였습니다. 

 


거기에 반가운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양식명태의 자연산란 시기를 3개월 이상 앞당기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산란한 명태는 자연산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얻어 2015년 2월 부화시킨 1세대 양식명태입니다.


△ 인공 1세대 명태 사육광경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1세대 양식명태에 대해

사육하기 알맞은 적정 수온 7℃ 를 유지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최적화된 배합사료를 공급하여

자연에서보다 3개월 이상 빠르게 산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명태 어미 사육 광경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발생중인 명태 수정란 (자료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대량으로 양식될 명태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끊임없는 연구덕에 이제 곧 우리 식탁에

동해바다에서 막 잡아올린 싱싱한 우리 명태가 오를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