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통영에 위치한 친환경 생태통합양식(IMTA) 연구현장을 가보다!

NIFS 2017. 11. 30. 20:00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윤준식 입니다.


저는 얼마 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생태통합양식(IMTA management system) 시험 연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생태통합양식 IMTA(Intrgrated Multi Trophic Aquaculture)는 다영양 입체양식을 말합니다.


잡는 어업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요즘, 기르는 어업인 양식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농업기구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세계 양식생산은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50%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를 상회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식생산량은 2016년 기준, 180여만 톤으로 수산물 생산량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 산업은 인력 수급, 식품 안전성, 환경오염 등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안전한 수산물을 친환경적으로 미래에도 지속가능하게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현재 친환경적인 양식방법으로 사육수를 여과해 재사용하는 순환여과양식기술(RAS), 농업과 양식을 연계한 아쿠아포닉 기술,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플락 기술(BFT)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생산성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생태통합양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태통합양식(IMTA)은 2000년대 들어와 전세계적으로 산업화를 위한 연구가 수행중이며, 현재 생태통합양식에 관한 연구 및 산업화를 진행중인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페루, 스페인 등이 있습니다.


▲ 생태통합양식(IMTA) 개념도


생태통합양식 기술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활용하여 사료 섭취 품종인 어류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어류의 똥, 오줌 등 배설물과 질소, 인 등 무기질을 섭취하는 유용한 생물(패류, 해조류 등)을 주변에 함께 양식하는 방법입니다.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 등 사료 섭취 품종은 배설물과 무기물을 발생시켜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데, 이들을분해하는 생물을 함께 양식함으로써 환경오염 감소 및 다품종 생산으로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경남 통영 해상에 위치한 소규모 생태통합양식시스템에서 경제성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생태통합양식 관리시스템 전경(통영)


컨테이너 외부에 국립수산과학원 로고와 생태통합양식(IMTA) 관리시스템 문구가 눈에 띄네요.


이곳 생태통합양식관리시스템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켰는데요.

기본적으로 사육환경(수온, 용존산소, 염분, 수중영상 등) 모니터링 및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환경 모니터링부, 원격지에서 어류의 먹이활동을 관찰하면서 공급하는 먹이공급장치부,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부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해상 가두리에서는 현재 통영의 대표적인 수산물 굴과 참돔, 해삼이 양식되고 있습니다.

참돔 양식장에서 흘러나오는 배설물과 무기물을 참굴, 해조류 등이 섭취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 가두리내 양식어종(참돔)



사람이 다가가자 참돔들이 먹이를 주러 오는줄 알고 일제히 몰려들고 있습니다.


가두리내 양식되는 참돔은 고부가가치 양식어류로 '도미' 로도 잘 알려진 어류입니다.

도미는 1m까지 성장이 가능하며, 전장 40cm까지 자라는 데 약 8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참돔은 수려한 생김새, 현란한 색채, 맛의 세 박자를 고루 갖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백어(白魚)의 왕'으로 귀하게 대접받는 물고기입니다.

유어기에는 연안 얕은 곳의 해조류나 바위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2~3년 자란 다음에 수심 30~200m의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으며 산란은 주로 4월-7월인 17-20℃에 이루어집니다.


굴 수하식 양식


굴 수하식 양식 전경입니다. 부자 밑 수중에는 굴이 양식되고 있습니다.


굴은 통영의 대표적인 수산물로 영양가가 가장 완전한 식품에 가까워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립니다.

우유만큼이나 풍부한 무기질로인해 성장기 어린이, 회복기 환자, 노인 등에게 아주 좋은 식픔으로 가장 영양이 좋고 맛있는 시기는 겨울입니다. 생굴은 식품이라기보다 심장질환이나 간장에 특수한 효능이 있는 약품이라고 해도 될만큼 유용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IMTA어장 옆에서 양성한 다시마


IMTA 가두리시설 옆에는 해조류인 다시마와 미역을 양성하고 있는데요.


다시마는 다년생 해조류로 길이 2m, 폭 30cm 이상 자라는데 줄기는 하나이고 원주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완도, 부산 기장에서 양식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채소라고도 불리며 변비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IMTA어장 옆에서 양성한 미역



미역은 한해살이 갈조류로 생일, 산후조리하면 생각나는 국민음식입니다.


이렇게 국립수산과학원의 생태통합양식 시험연구 현장을 살펴봤는데요.

생태통합양식장은 다품종, 친환경 양식으로 경제성이 충분하고, 향후 관광 및 교육 등과 연계된다면 추가적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최적의 생태통합양식기술 개발 및 산업화로 우리나라 양식수산업이 미래에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