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1~10기)/9기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현장에서 만난 건강한 갯벌

NIFS 2017. 11. 29. 11:18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제9기 블로그 기자단(Sea Science Reporters) 황은영입니다.


강진군의 건강한 갯벌과 황금 들녘에 춤추는 갈대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10월 27일~11월 12일까지 17일간 강진만 생태공원(남포 축구장), 강진 오감통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강진만 갈대숲 사이의 생태탐방로


▲ 탐진강을 건널수 있는 부교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강진군 주최, 강진군 향토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1,131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외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행사의 주제는 '우리삶에 만남이 필요한 순간' 으로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갈대(강진만), 음식(오감통), 음악(음악창작소)이 어우러진 강진만 갈대 축제에서 가을정취와 낭만을 느끼게 하고자 했습니다.




국화로 장식된 행복정원 


▲ 생태공원 전망대 앞 7080 통기타 노래 공연 


 축제가 열리는 강진만 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은 국화의 계절을 맞아 아름다운 국화로 장식된 정원이 펼쳐졌으며, 7080 추억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축제 구성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 축제장 곳곳에서 맛보는 다양한 음식, 다채로운 체험 ·놀이 행사로 꾸며졌는데, 저는 강진만 갯벌 생물을 엿볼 수 있는 강진 사진 전시전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강진 사진 전시전


길게, 총알고둥, 대수리, 검은줄좁쌀무늬고둥 사진


▲ 붉은발말똥게(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축제장에서는 건강한 강진만에서 생활하고 있는 갯벌 생물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강진 사진전'이 펼쳐졌는데, 이름도 독특한 총알고둥을 시작으로 대수리와 붉은발말똥게 사진까지 갯벌 생물의 현장감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대수리' 는 뿔소라과의 고둥류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는데, 조개나 다른 고둥류의 껍질에 구멍을 뚫고 육질을 섭식하는 포식자로, '검은줄좁쌀무늬고둥' 은 죽어가거나 죽은 동물의 냄새에 매우 민감하여 화학적으로 먹이를 감지하며 여러 개체들이 동시에 몰려들어 주둥이로 사체의 육질 부위를 녹인 후 빨아먹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발말똥게' 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강진만에서 서식하는 기수갈고둥(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강진만에 서식하고 있는 꺽저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강진만에 서식하고 대추귀고둥(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강진만 생태공원은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에 탐방로가 연결되어 있어 갈대숲 사이를 걸으며 강진만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곳 생태공원 탐방로에는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백로를 비롯한 철새와 삵,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갯벌 생물들에 대한 설명을 잠시 더  드리면 '기수갈고둥' 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등급 2급 생물로 껍데기가 전체적으로 작고 겉보기에 공처럼 생겼으며 염주알다슬기와 비슷합니다. 체층(껍데기 주둥이에서 한 바퀴 돌어왔을 때 가장 큰 한 층)이 커서 거의 전부를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탑(체층 위에 있는 층)은 낮고 작다고 합니다.


'꺽저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어류로 전장 약 13cm이며, 산란 시기는 5~6월로 수초에 알을 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탐진강, 낙동강 및 거제도 일부 수역에 분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가미덮개에 있는 커다란 청록색 반점이 눈동자를 닮았다 하여 일본에서는 '부모를 노려본다'는 뜻의 '오야니라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꺽지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꺽지보다 더 작은 소형 물고기입니다.


'대추귀고둥' 은 껍데기가 대추모양으로 주로 물속에서 지내는 다른 고둥과는 달리 육상생활을 많이 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내장기관에 해당하는 외투막이 호흡기능을 하는 폐의 형태로 진화한 결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식지는 만조 대 바다와 뭍 경계선 부근, 담수가 들어오는 갯벌입니다.


배모양의 강진만 전망대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강진만을 관찰하는 방문객


강진만 갯벌에 살고 있는 게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갈대숲 사이로 멋진 탐방로가 펼쳐 갈대 사이로 갈대숲을 감상할 수도 있지만, 생태공원 입구에 한 척의 배 모형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2층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갈대숲 사이로 날아다니는 철새는 물론 끝없이 펼쳐진 갈대숲의 일렁이는 군무를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서서히 내려앉는 저녁 햇살을 따라 갯벌에서 나온 게들이 하나둘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과 생물 사진전 속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면서 이곳 강진만 갯벌은 아직 살아있는 건강한 갯벌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갯벌생물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갯벌이 보전되어, 다함께 갯벌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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